예루살렘에서 발견된 2,000년 된 ‘돌 영수증’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2,000년 된 ‘돌 영수증’
  • 케이티 나
  • 승인 2023.06.23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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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성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구매 증빙 자료 발견/
이름과 금액 언급한 보존된 텍스트 7줄 보여/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통신원 = '돌에 박힌’ 고대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금융 거래는 초기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는 대부분의 영수증이 종이로 만들어지지만, 약 2,000년 전에 중요한 재무 기록은 훨씬 더 무거운 재료인 돌에 기록되었다.

검은 배경에 히브리어로 새겨진 삼각형의 회색 석판은 3.5인치(9센티미터) 길이의 재무 기록이 새겨진 돌이다. (이미지 제공: 야나이 엘리야후/다윗의 도시)
히브리어로 새겨진 삼각형의 회색 석판은 3.5인치(9센티미터) 길이의 재무 기록이 새겨진 돌이다.      ⓒ야나이 엘리야후/다윗의 도시

고고학자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 성의 고고학 유적지[참고기사 : 2,900년 된 석판에서 ‘다윗 왕’ 이름 발견]에서 석조 납골당 뚜껑에 새겨진 구매 증빙 자료를 발견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가 밝혔다. 

다윗성 언덕 서쪽 경사면 티로포에온 계곡의 초기 로마시대 계단식 거리를 따라 쌓인 잔해에서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 비문이 새겨진 돌 조각이 발견되었다. 히브리어로 새겨진 삼각형의 회색 석판은 3.5인치(9센티미터) 길이의 재무 기록이 새겨진 돌이다. 돌 조각의 비문은 적절한 이름과 금액을 언급하는 목록의 일부를 보존하고 있다. 비슷한 목록이 ‘제2성전’ 시대부터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개인으로부터 받거나 지불한 것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것은 도시 내부에서 발견된 최초의 비문이다. 

납골당 또는 매장 상자의 조각난 뚜껑인 손 크기의 암석에는 사람들의 이름과 금액을 언급하는 부분적으로 보존된 텍스트가 7줄 있다. 『아티콧』(Atiqot)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문자와 숫자는 아마도 금융 활동 기록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 저자인 이스라엘 바일란대학교(Bar-Ilan University)의 고고학자 에스더 에셀(Esther Eshel) 교수와 이스라엘 유물 관리국의 고고학자 나크숀 셰잔톤(Nahshon Szanton)은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름과 숫자의 목록이 언뜻 보기에는 흥미롭지 않을 수 있지만 오늘날처럼 영수증도 과거에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그러한 영수증이 우리에게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드물고 만족스러운 일입니다.“ 

영수증 텍스트의 읽을 수 있는 부분에는 옆에 숫자가 적힌 이름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한 줄에는 초기 로마 시대(기원전 37년에서 서기 70년) 동안 인기 있는 성서 남성 이름인 ‘시몬’ (Shimon)이 있다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이름 뒤에는 ‘마오트’(ma'ot)의 약어인 히브리 문자 ‘마임’(mem)이 있다. 히브리어로 "돈"을 의미한다. 

제2성전시대(기원전 516년~서기 70년) 예루살렘 순례길의 모습.(이미지 출처: Shalom Kveller/City of David Archives)
제2성전시대(기원전 516년~서기 70년) 예루살렘 순례길의 모습.(이미지 출처: Shalom Kveller/City of David Archives)

이 돌은 2016년 당시 자주 왕래하던 주요 도로인 순례길의 인양 발굴 과정에서 잔해 더미에서 발견되었다. 예루살렘과 주변 지역이 로마 제국의 속했던 1000년대 초에 이 도로는 고대 상업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는 돌 추와 측정 테이블의 이전 발견에 따르면 상업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 도로는 약 600미터(1/3마일) 연장되어 예루살렘의 성문에서 ‘성전 산의 문’과 서기 70년에 로마인들이 파괴한 ‘제2성전’을 연결한다.

이름 뒤에 숫자가 붙은 것과 유사한 돌에 쓰여진 다른 히브리어 비문 4개가 이 지역에서 발견되었지만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문자와 돌의 유형 및 다른 돌과의 유사성은 고고학자들이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사이로 연대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연구원들은 히브리어 필기체 조각을 만든 사람이 백악석 뚜껑에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후원을 통해, 하나님 사역에 함께 동역해 주시시오. 샬롬!" - 발행인 나관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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