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칼럼] 진정한 친구 되기 그리고 찾기 ... “친구는 힘들 때 의지 할 고귀한 존재”
[십자가칼럼] 진정한 친구 되기 그리고 찾기 ... “친구는 힘들 때 의지 할 고귀한 존재”
  • 나관호
  • 승인 2021.02.0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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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어려울 때 생각나며/
‘친구’란? 같이 있으면 즐거우며/ 
‘친구’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 최고의 친구시다/

【뉴스제이】 교수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나의 절친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내리막길에서 지프차와 충돌해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뇌와 얼굴, 척추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친구의 아들이기에 내 자식 같은 느낌으로 사고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더욱 고민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친구’라는 말과 의미에 대해 한번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영어 단어는 후렌드(friend). 영어 스펠링 하나하나를 말씀드리면 F, R, I, E, N, D 입니다. 이 첫 글자를 따라서 ‘친구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 Free. 친구는 자유로울 수 있고,
   ... Remember. 친구는 언제나 기억에 남으며.
   ... Idea. 친구는 항상 생각할 수 있고,
   ... Enjoy. 친구는 같이 있으면 즐거우며,
   ... Need. 친구는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 Depend. 친구는 힘들 때 의지 할 수 있는 고귀한 존재입니다.

졸업식장에서 우정나누며 (사무엘,도형,용선,병조,시혁,정철,세진,동우,관호)    ©나관호
졸업식장에서 우정나누며 (사무엘,도형,용선,병조,시혁,정철,세진,동우,관호)    ©나관호

이처럼 친구는 그 어떤 표현의 의미보다도 강한 결속력을 가진 관계입니다. 친구는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힘들 때 의지 할 수 있는 고귀한 존재입니다. 나는 지금, 아들 사고로 애통하고 고민하고 있을 친구에게 행동으로 해주는 것은 없지만 옆에 있어주고, 생각해주고, 기억 속에서 진정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친구니까요.

김지수 님의 <들꽃 이야기> 중에 친구에 대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친구’ 란 인디언들의 말로˝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숨은 이미를 알게 된 뒤로 나는 친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를테면 누군가를 사귈 때 그가 정말로 내 슬픔을 자기의 등에 옮겨질 수 있을 것인가
헤아려 보게 된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친구가 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의 슬픔을 진정한 나의 슬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한번쯤 깊이 사고하게 되었다.

진정한 친구는 좋을 때보다 어쩌면 어려울 때 생각나는 존재이며, 어려울 때 짐을 져주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가장 좋은 친구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친구’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세리와 창기 그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3절에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은 없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해 큰 사랑으로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라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로 대해 주십니다. ‘최고의 친구’인 예수님은 우리를 자유롭게 대해주시고 언제나 기억해 주시며, 항상 우리를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같이 있으면 즐겁고 필요 할 때 우리 옆에 항상 계시고, 우리가 힘들 때 의지할 만한 고귀한 존재이십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까?

예수님이 당신의 어려움을 돌보지 않고 계신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까?

아니면 여러분이 지나는 어둠의 터널을 보시고 뒷짐을 지고 계시는 하나님을 상상하십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가장 좋은 친구’이십니다. 우리의 처지와 형편을 아시고 가장 좋은 때에 도우려고 기다리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낙망하고 실의에 빠지신 분이 계시다면 눈을 들어 다시한번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십자가 속에 숨겨져 있는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보시고, 십자가 뒤에 있는 승리의 길을 보시기 바랍니다. 친구 되신 예수님은 우리가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시고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하시며 아파 할 때 같은 아픔을 느끼고 계십니다.

힘을 내십시오. 예수님은 우리의 신실하신 친구이십니다. 관념적인 친구가 아니라 진정한 친구이십니다. 진정한 친구가 되신 예수님께 내 친구의 아들을 맡깁니다.

“친구야! 힘내고 예수님께 아들 맡기자. 힘내라.”

 

나관호 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문화평론가 및 칼럼니스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전문가' / 치매가족 멘토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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