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신영균, "이승만대통령기념관 부지 기부하겠다"
원로배우 신영균, "이승만대통령기념관 부지 기부하겠다"
  • 배성하
  • 승인 2023.07.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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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한강 변, 땅 4000평 기부 의사 밝혀/
500억 기부, "내 관에 성경책만 넣어달라" 고백/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고린도전서 15장 10절/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원로배우 신영균 선생(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사유지 4,000평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배우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신영균 회장은 지난 2019년 500억원을 기부하면서 "내 관에 성경책만 넣어달라"는 고백을 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신앙과 삶의 이야기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참고기사"내 관에 성경책만 넣어달라"]

신영균 회장은 5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 회의 때 "이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짓는다면, 서울 강동구 한강 변에 있는 약 4000평의 사유지를 기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그곳에서 낚시하셨다고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땅이니 기증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원로배우 신영균 선생은 ’나중에 내 관 속에 성경책 하나만 함께 묻어달라“고 말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이다.     ⓒ중앙일보

신 회장의 부지 기증 의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발족식 회의 때 즉석에서 나온 얘기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고향이 황해도 평산으로,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와 고향이 같다.

신 회장이 기증을 제안한 땅은 강동구에 있는 그의 사유지 약 2만4000평의 일부로 현재 그린벨트에 묶여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정부가 결정한다면 기념관을 지을 수는 있을 것" 이라고 했다.

2010년 기부기자회견 후에 기념 촬영.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신영균 회장은 서울대 치의학과를 나와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1960년 조긍하 감독의 영화 《과부》로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0~70년대 대스타로 활약하며 《상록수》, 《연산군》, 《빨간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등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10년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사유재산을 한국 영화 발전에 써달라며 쾌척해 화제가 됐던 원로배우 신영균 선생이 죽은 후에 "내 관에 성경책만 넣어달라"고 한 삶의 이야기가 더 큰 화제가 되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원로배우 신영균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이다.  [참고기사 : 91세 배우 신영균 ... 500억 기부하고 고린도전서 15:10 붙잡고 살아 ]

그리고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원 상당의 제주도 대지 6만 6000여㎡(약 2만평)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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