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칼럼] 치매환자 가족을 응원합니다
[십자가칼럼] 치매환자 가족을 응원합니다
  • 나관호
  • 승인 2018.09.18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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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6]
치매노인 모시며 받는 스트레스 푸는 방법 10가지
어머니'는 신묘막측(神妙莫測)한 존재/
파주 치매안심센터에서 강의/
치매환자 가족들 위로하며 행복/

【뉴스제이】 EBS 방송국 작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차매에 대한 강의를 치매 전문 의사들과 함께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내 부분은 치매 어머니를 모신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가족 멘토' 입장에서 치매 가족을 위로하고 치매 환자를 편하개 케어하는 방법까지 강의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아름답게 방송 녹화와 약속된 시간에 방송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방송과 신문 인터뷰 그리고 치매 관련 기관에서 강의를 합니다.

어느날, 글을 쓰느라 스마트폰을 소파에 놓고 서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ㅅ 쉬려고 소파로 왔는데 부재중 메시지가 여러통 와 있었습니다. 마침 벨리 울렸습니다. 같은 번호였습니다.

"여보세요!"

"아 교수님! 여기는 파주시 '치매안심센터'예요. 방송 보고 연락드렸어요. 교수님께 강의 부탁드리려구요. 통화 괜찮으세요?"

"네. 괜칞습니다. 말씀하시지요.

그렇게 파주시 '치매안심센터'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마침 , 내가 사는 곳이 파주 운정신도시라서 더 반가웠습니다. 

파주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가족 멘토'로서, 치매환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강의를 했습니다. 가족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은 나에게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치매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면서 깨닫고 경험한 것을 나누는 삶은 나의 '또다른 행복'입니다. 파주시 '치매안심센터'에서의 강의 요청을 받고, 다른 스케줄을 조절하면서까지 그곳으로 강의를 갔습니다,

강의실에는 "치매가족멘토, 나관호 교수 특별 초청 강연"이라는 플랭카드가 달려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담당 선생님께 고마웠고, 그것을 보고 무척 성실하게 강의를 준비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치매어머니를 14년 동안 집에서 모시면서 깨닫고, 체험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치매환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소통하는 시간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치매는 환자도 중요하지만 케어하는 가족이 중요합니다. 가족들의 건강과 마음 상태도 관리 되어야 합니다. 가족은 치매환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병이 들 수 있습니다. 치매는 가족이 힘든 병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첫번째 강의 멘트를 이렇게 합니다.

“여러분은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독수리입니다, 치매 가족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강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가족들과 환자들이 같이 내 강의를 들었는데, "다르 강으 보다 쉽고 이해가 잘됐다"며 행복해했습니다. 담당 선생님도 무척 좋아하셨고, 다음 강의를 또 기약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강의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무척 어머니가 보고 싶었습니다. 집에 도착해 책장 위에 올려 있는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지난날을 회상했습니다. 어머니의 인생은 어쩌면 자식을 위한, 특히 삼대독자인 나만을 위해 사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치매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기억의 순간 마지막까지 자신의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아들 이름을 기억하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엄마! 엄마! 보고 싶네요.”

아기처럼 순수하셨던 어머니
아기처럼 순수하셨던 어머니 Ⓒ 나관호

어머니의 치매 원인 '스트레스'는 아마 내 위로 4형제를 낳았지만, 어린 나이에 4형제를 저 세상으로 보낸 아픔이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아기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우셨던 어머니는 희생하며 사셨고, 섬기며 사셨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그런 섬기는 삶을 사신 유산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사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매일 교회에 가셔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셨고, 아들을 위해 ‘365일 철야기도’를 하셨던 어머니의 의지와 사랑 앞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나라가 어수선한 작금의 현실 앞에 어머니 생각이 간절합니다. 어머니의 '기도수첩'을 보면 제일 먼저가 '나라와 민족, 위정자를 위한 기도제목'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나라사랑은 무명용사의 헌신이었습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신묘막측'(神妙莫測 :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오묘하다)합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퍼내고 퍼내도 늘 새롭습니다. 인생 숨바꼭질 중에도 어머니라는 존재는 그 이름만으로도 에너지를 만듭니다. 신기합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마치 천사와 같아서 자식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무엇인가 유익을 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파주 치매안심센터 강의 후 가족들과 함께
파주 치매안심센터 강의 후 가족들과 함께 Ⓒ뉴스제이

치매를 완치시키는 것은 아직은 어렵지만 늦출 수는 있습니다. 나는 가족들에게 치매와 싸우지 말고 동거하라고 강조합니다. 싸우다 보면, 환자도 가족도 지치기 때문입니다. 지침의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치매 노인 모시며 받는 스트레스 푸는 방법 10가지

1. 어떤 상황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더 나빠지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2. 부정적인 감정(짜증, 분노, 신경질 등)을 노래로 푼다.- 쌓아 두면 병이 된다.

3. 치매 노인의 이상행동을 당연하게 여긴다.- 일상생활 습관으로 여긴다.

4. 부모님이 살아 계신 것 자체에 감사한다.- 떠나신 후 후회는 물거품일 뿐이다.

5. 인생 훈련 학교로 생각한다.- 인격 훈련의 교과서로 삼는다.

6. 고통보다 행복의 조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행복은 만드는 것이고 선택이다.

7. 노인들의 혼동된 언어를 이야기로 생각한다.- 옛날이야기처럼 여긴다.

8. 치매 노인과 외출(산책)을 한다.- 새로운 공간은 마음의 변화를 준다.

9. 좋은 가족영화나 드라마를 같이 본다.- 치매 노인의 생각을 다른 곳에 집중시킨다.

10. 사진이나 비디오로 기념 촬영을 한다.- 즐거움은 새로운 마음을 만든다.


독수리가 새의 제왕인 까닭은 강한 힘도 있지만 높이 날기 때문입니다. 독수리는 비바람과 폭풍이 몰아칠 때 구름 위로 올라가 비를 피합니다. 그리고 햇빛을 맞으며 유유히 창공을 날아다닌다. 치매 노인을 둔 가족들에게는 독수리의 기질이 필요합니다.

치매 환자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를 가슴에 담아 두면 안 된다. 독수리가 되어 긍정적인 생각과 행복한 마음으로 고통의 폭풍 위에서 날아다니는 독수리가 되기 바랍니다.

독수리들, 아자!“

치매환자 및 가족에게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안심센터'는 파주시 조리읍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 3층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치매안심센터'는 깔끔한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었고, 특히 친절한 직원들의 헌신으로 지역사회를 행복으로 바꾸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의 주요시설로는 가족카페, 인지건강실, 기억향상실, 진단검사실 등이 있으며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전담인력을 갖추고 환자상담 및 등록관리, 치매치료비 지원, 치매예방 및 인지재활프로그램 등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체계적인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력 검사 조기검진을 통해 환자군을 분류해 집중사례관리를 실시하고 환자를 돌보느라 지친 가족들을 위한 교실모임, 가족카페를 운영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전국의 모든 치매안심센터. 파이팅!”

성경은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할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13)고 위로 하고 있으며, 가족의 사랑과 돌봄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디모데전서 5:8)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 20:12)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22:6)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4~7)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잠언 15:20)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시편 103:1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명기 5:16)


나관호 교수목사 ( 치매가족 멘토 / 작가, 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소장/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기독교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전문가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미래목회포럼정책자문위원/ ‘한국교회언론회전문위원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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