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눈먼 자 고친 실로암 연못, 공개된다
예수님께서 눈먼 자 고친 실로암 연못, 공개된다
  • 에쉴리 나
  • 승인 2023.01.01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못은 2천 7백년 전인 기원전 8세기 건설/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청 등 발표/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예수님께서 눈먼 자를 고치셨던 역사적인 성서 유적지 실로암 연못이 처음으로 완전히 발굴되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발굴이 시작 될 예수님 시대의 실로암 연못의 계단 일부 모습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청’(Israel Antiquities Authority / IAA), ‘이스라엘 국립공원관리청’(INPA), ‘다윗의 도시 재단’(City of David Foundation)은 12월 25일(현지시각) 예루살렘의 실로암 연못의 발굴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모쉐 라이언(Moshe Cryan) 예루살렘 시장은 “예루살렘의 다윗성 국립공원에 있는 실로암 연못은 역사적, 국가적, 국제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수년 간의 기대 끝에 우리는 곧 이 중요한 장소를 발굴하기 시작하여 매년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겠다”라고 밝혔다.

방문객들은 유적지 발굴 현장도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달 안에 관광객들은 연못 전체에 접근 가능하며 거룩한 성전으로 가는 여정 중 연못에서 정화의식을 치른 순례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할 수 있다. 관광 루트는 다윗성의 최남단 지점에서 시작하여 통곡의 벽에서 끝난다.

이 연못은 2천 7백년 전인 기원전 8세기, 열왕기하 20장 20절에 따르면 성읍에 물을 가져온 것으로 여겨지는 히스기야 왕의 통치 기간에 건설되었다.

​​히스기야 터널을 통과한 후 만나는 실로암 연못의 일부분
​​히스기야 터널을 통과한 후 만나는 실로암 연못의 일부분

이 연못은 기혼샘의 물을 모으는 저수지 역할을 하며, 지하 터널을 통해 물을 도시로 공급했다.

IAA는 “그 중요성 때문에 실로암 못은 약 2천년 전인 제2성전 시대 후기에 개조 및 확장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때 실로암 연못은 다윗성을 거쳐 성전으로 오르기 전 실로암 못에 모인 수천 명의 순례자들을 위한 의식용 목욕인 ‘미크베’ 역할을 했다고 믿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요한복음 9장 1-7절에는 예수님께서 눈먼 자로 태어난 사람을 고치시고 시력을 회복시켜 주신 장소로 연못이 언급되어 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이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사람의 눈에 바르는 것을 묘사한다.

IAA의 발표에 따르면 1890년대 영국계 미국인 고고학자 그룹이 연못의 계단 일부를 발굴했고, 영국의 여성 고고학자 캐슬린 케년(K. M. Kenyon)이 1960년대 실로암 연못을 발굴했다.

2004년에는 예루살렘 기혼 생수회사도 기반 시설 공사를 하던 중 연못의 일부 계단을 발견했다.

고고학자 로니 리치(Ronny Reich) 교수와 엘리 슈크론(Eli Shukron) 교수의 지시에 따라 IAA는 현장 발굴 작업에 착수하여 웅덩이의 북쪽과 동쪽 일부를 노출시켰다. IAA의 최근 발굴은 연못 전체가 노출된 첫 번째 사례라고 CP는 전했다.

CP가 보도한 바와 같이, 슈크론 박사는 또 다른 고고학적 발견과 히스기야 왕의 이름이 포함된 비문의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7년 슈크론 박사는 이스라엘 하이퍼대학의 성서연구 및 고대사 연구소 게르손 갈릴(Gershon Galil) 교수와 함께 이 비문을 해독했다.

다윗성을 발굴한 고고학자 엘리 슈크론이 예루살렘 올드 시티 근처의 다윗성 고고학 유적지를 걷고 있다.  ⒸTimes of Israel  

슈크론 박사와 갈릴 교수는 실로암 터널의 인공 못 근처에서 오래된 비문 조각을 발견했으며, 이를 해독하는 데 10년을 보냈다. 이 비문에는 히스기야 왕의 통치 초기 17년과 지하 터널을 통해 도시에 물을 공급한 것 등 그의 업적이 요약돼 있다.

갈릴 교수는 “이것은 연구의 일부 기본 가정을 바꾸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 오늘날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은 고대 중동의 왕과 달리 스스로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왕의 비문과 기념비를 만들지 않았다는 정설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비문은 열왕기 경전이 연대기와 왕실 비문에서 유래한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성경이 상상이 아닌 역사적 현실을 반영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