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전 구약성경 사본 조각 발견 ... "스가랴 본문(8:16~17)과 나훔 일부 구절(1:5~6) 그리스어로 적혀 있다." 
1900년전 구약성경 사본 조각 발견 ... "스가랴 본문(8:16~17)과 나훔 일부 구절(1:5~6) 그리스어로 적혀 있다." 
  • 배성하
  • 승인 2021.03.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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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막동굴에서 발견/
구약성경 스가랴와 나훔 구절 그리스어로/
6천년 전 아동 뼈와 1만년전 바구니도/
1947년, 쿰란동굴 사해사본 최초발견/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예루살렘 인근 사막 동굴에서 1900여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경 사본 두루마리 조각 등을 찾아냈다.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결과 이 조각들이 1900여년 전 유대인의 로마 항쟁기에 숨겨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2세기 추정, 구약성경 사본 조각 모습.    ⓒIAA, Shai Halevi
이스라엘 동굴에서 새로 발견된 2세기 추정, 구약성경 사본 조각 모습.     ⓒIAA, Shai Halevi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A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약 60년 만에 처음으로 고고학적 발굴로 성서 두루마리 조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AA)에 따르면 예루살렘 남부 '유대 광야'(Desert of Judea)의 동굴에서 발굴된 20여개의 양피지 조각에는 구약성경 소선지서인 스가랴 본문(8:16~17)과 나훔 일부 구절(1:5~6)이 그리스어로 적혀 있다. 

내용 중 하나님의 이름은 고대 히브리어로 적혀 있다고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AA)은 밝혔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가랴와 나훔에서 주로 쓰인 히브리어 하나님 이름은 ‘야훼(YHWH)’이다.

IAA 발굴팀은 이 조각들이 로마제국에 대항한 유대 항쟁 운동인 ‘바르 코크바의 반란’(132∼135년) 당시 이 동굴에 숨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본 조각이 발견된 동굴은 당시 유대인들이 로마군의 공격을 피해 은신했던 장소로 추정된다.

고대유물관리국(IAA)은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결과 이 조각들이 1,900여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계방향으로 ①이스라엘 유물관리국 타냐 비틀러 위원이 새로 발견된 사해문서 조각을 보여주고 있다. / ②서기 132년에서 136년 사이 유대인의 로마 항쟁기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은화. / ④고고학자 하임 코헨이 500여개 동굴 발굴 작업을 통해 발견한 1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구니를 살펴보고 있다. / ③1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구니 발굴 모습    (사진 : 뉴시스/연합뉴스/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

사해 서쪽 동굴에서 발굴된 구약성경 사본과 유대교 관련 문서들은 ‘사해문서’(Dead Sea Scrolls)로 불린다. 1947년 쿰란 동굴에서 발견한 사해사본이 가장 유명하다. 

지금까지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해문서는 1940∼1950년대 사해 서안의 쿰란 동굴에서 나왔으며, 연대는 기원전 3세기부터 1세기경으로 추정된다. 1950년대까지 발견된 사해사본은 히브리어 성경 전체가 거의 완전하게 보존된 가장 오래된 사본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그리스어 사본 조각과 구약성경의 그리스어 번역 성경인 ‘70인역’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발견된 조각에 쓰인 단어들을 '70인역' 단어와 비교·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해문서가 발견된 동굴은 1960년대 발굴 과정에서 40여 구의 유골이 한꺼번에 발견된 뒤 '공포의 동굴'로 이름 붙여졌다.

2세기 성경 사본이 발견된 동굴을 향해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발굴팀      (사진: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

로프를 타고 절벽을 80m가량 내려가야만 동굴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도굴범 등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발굴팀은 이번에 구약성경 사본 이외에도 1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완벽한 형태의 바구니와 6천 년 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화한 아동의 사체 등도 찾아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도굴범들이 손길이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유대 광야의 동굴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작업을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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