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새벽기도문 그리고 푸바오와 조이가 준 행복
[행복칼럼] 새벽기도문 그리고 푸바오와 조이가 준 행복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4.04.1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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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244]

하나님은 자녀, 소산물, 짐승, 광주리에도 복 주심/
동물, 하나님 창조섭리 안에서 사람과 함께/

【뉴스제이】 푸바오.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아버지 러바오, 어머니 아이바오 사이에서 출생한 2020년 7월부터 한국에서 생활하는 1354일 동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에버랜드 내의 동물들 중에 인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날 당시 강철원 사육사는 전날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의 곁을 지키기 위해 예정된 중국행 일정을 소화해 감동을 준 바 있습니다.

푸바오(왼쪽)와 조이(오른쪽)의 눈맞춤 귀요미.

푸바오가 동물이지만 자신을 돌봐준 사육사에 대해 귀여움으로 반응합니다. 관객들에게도 사랑받을 만한 행동을 합니다. 영상을 통해 본 푸바오의 모든 것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푸바오와 우리집 강아지 조이를 생각하며 에덴동산을 떠올려 봤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있던 시절 하나님은 동물을 같이 창조해 놓으시고 사람과 살면서 같이 지내도록 하셨습니다. 이렇게 동물은 하나님의 창조섭리 안에서 사람과 함께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천국에도 동물이 있다고 성경을 가르칩니다. 

나도 동물 특히, 강아지를 좋아합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강아지를 키웠고 나의 호위무사처럼 함께 다니곤 했습니다. 누렁이와 흰둥이 그리고 셰퍼드였습니다. 호위무사가 없을 때 상진이 형 집 마당에서 뛰어 놀다가 그 집 강아지에게 종아리를 물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종아리에 흉터 이빨자국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론 삼대독자였고, 형제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낸 외로움(?)이 있다 보니 강아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강아지를 좋아하고, 지금도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을 것입니다. 이해합니다. 반대로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지요.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알고 강아지가 알고 반응한다는 점이 신기한 기쁨입니다. 간식을 달라고 애타게 눈을 맞추는 모습도 귀여움입니다. 오늘도 시계처럼 6시 반쯤 되면 강아지가 집사람을 깨웁니다. 간식 달라는 신호입니다. 

켈리그라피를 쓰며 성경을 묵상하곤 합니다. 

매일 5시 새벽예배를 마치 잠시 눈을 붙인 시간인데 알람이 되어 신호를 보냅니다. 집사람은 스마트폰에서 가르쳐준 매일 아침 말씀을 읽고 기도한 후, 귀여운 눈을 바라보며 간식을 줍니다. 내 폰에는 ‘오늘의 말씀’을 전달해 놓습니다., 그러면 나는 나만의 글씨로 켈리그라피로 말씀을 쓰며 묵상합니다. 

강아지는 그렇게 우리집 삶의 일부입니다. 집사람이 세면을 하러간 사이 집사람 폰에 쓰여진 자녀축복기도문과 새벽기도문을 보았습니다. 웃었습니다. 기도문 맨 아래에는 “하나님 아버지! 깐지와 조이 함께 행복하게 살게 해주시고, 에어컨과 세탁기, 자동차가 필요합니다. 넘치게 채우소서”라고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성경 신명기 28장, 일명 ‘축복장’이 생각났습니다.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명기 28:4-6)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복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에게 속한 자녀는 기본이고 소산물, 짐승, 상징이 포함되지만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에도 복을 주십니다.

나관호 목사

집사람의 마음, 신앙 그리고 필요를 알았습니다. 당장 보답하고 싶어 “두려워말라. So do not fear.”라고 켈리그라피를 써서 출입문 안쪽에 붙여 놓고, 집사람 이름으로 ‘축복 삼행시’를 지어 놓았습니다. ‘축복 삼행시’는 집사람이 출근하는 사이 켈리그라피를 써 카톡으로 깜짝쇼를 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들을 위한 영어성경 켈리그라피를 썼습니다. 

집사람의 자녀축복기도문과 새벽기도문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집사람의 마음과 강아지 이름을 보며 또다른 행복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다는 것, 축복한다는 것, 축복할 수 있다는 것, 감동을 반응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발행인 및 대표 / 치매가족 멘토 / 작가, 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독교윤리실천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 지구촌기독교부흥선교협의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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