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칼럼] 세종대왕처럼 착하게 살아야 한다
[십자가칼럼] 세종대왕처럼 착하게 살아야 한다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4.01.2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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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241]

세종대왕 리더십, 착하고 선하며 지혜로운 성품/ 
“착하게 살자”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대목/
세종대왕 표준 영정

【뉴스제이】 어떤 사람의 카카오톡을 보니 대문에 ‘착하게 살자’라는 문구가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착하게 살고 그렇게 노력한다면 나라가 평안할 것이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 힘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 역사의 인물 가운데 위인들 ‘톱10’을 뽑는다면 1위는 누가 선정될까요? 나는 개인적으로 세종대왕을 선정하고 싶습니다. 한글을 창제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착한 성품과 지혜로운 마음 그리고 백성의 어려움을 생각하며 약한 자를 도우려는 리더십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술을 멀리하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책읽기를 좋아했던 인자하고 지식을 쌓고 사는 착한 임금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종 대왕인 충녕대군은 태종의 셋째 아들입니다. 임금이 될 순서가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셋쨰가 임금이 되어 백성의 어려움을 살폈고, 한글을 만들어 만백성이 삶을 바꾼 것일까요. 이유는 천성이 착한 충녕대군은 착하게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태종이 다음 왕을 세우기 위해 양녕대군은 11살 때 세자가 됩니다. 태종은 왕자 수업을 열심히 시키려 했지만, 양녕대군은 불성실했고, 공부를 안했습니다. 여자와 술을 좋아하며 놀기를 좋아했습니다. 17살 때는 기녀와 사랑을 나누고 기생을 궁으로 불러들였고, 남의 첩을 납치해 궁으로 데려왔으며 나중에는 장인댁으로 ‘얼’이라는 기생을 감추는 등 착하게 살지 않았습니다. 양녕대군의 반성문이 실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 반성문 조차도 자기가 쓴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하들은 인자한 자가 왕이 되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태종과 군신들은 첫째 아들 양녕대군은 왕이 될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적자였지만 그런 여러 이유로 영녕대군은 왕세자에서 탈락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음 차례인 둘째 효령대군은 병약했고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을 보면 히죽히죽 웃기도 했다며 태종은 “웃는 것 밖에 못봤다”고 실록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셋째인 충녕대군이 왕세자가 됩니다.

세종대왕 친필체

태종은 충녕대군에 대해 “충녕은 천성이 총명하고 민첩하며 학문을 좋아하며 추울 때나 더울 때도 밤새도록 글을 읽으므로 병이 날까 봐 글 읽기를 금지했다”라고 말합니다. 세종대왕이 된 충녕대군은 천성이 착하고 학문을 좋아한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태종은 살아 있는 동안 왕위를 물려줍니다. 신하들은 반대했지만, 태종은 양위를 하고 중요한 정사를 보고 받는 상왕이 됩니다. 그런데 세종이 26살인 왕이 된 4년 후에 태종이 사망합니다. 

세종대왕의 리더십의 핵심은 착하고 인자한 성품과 어려운 백성을 돌아보는 깊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글도 창제되었고, 혼천의, 앙부일구, 자격루, 측우기 등 각종 과학기구를 만들었습니다. 백성들은 위한 것들입니다.

나아가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 우리 음악의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습니다. 세종대왕은 '경청'에도 능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은 신하들의 말을 끝까지 들음으로써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한편, 경청하는 그 자체만으로 반대자들의 마음을 얻기도 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의 친필을 보면 그분의 성품이 보입니다. 

家傳忠孝 世守仁敬(가전충효 세수인경)

"가정에서는 충효의 법도를 전승하도록 하고, 사회에서는 남에게 인자하고 공경하는 가풍을 지키도록 한다"

“착하게 살자”는 리더십에서 정말 중요한 대목입니다. 동서양 역사를 보십시오. 착하고 선한 리더십은 정사를 잘 살피지만, 악하고 선함이 없는 리더십은 사람을 파리처럼 죽이고, 불지르고, 파괴하고 모든 것이 악한 결과를 만듭니다. 

그리고 “착하게 살자”는 모든 사람들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착하게 살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겹지 않고 강조할수록 더 빛이 납니다.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이 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군인과 경찰과 판검사가 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성직자와 교육자, 기업인, 언론인 등이 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생활 속에서 영향력을 가진 공무원과 의사와 약사와 보험관계자들이 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다가 이런 사람들과 이권을 노린 국민 누군가와 결탁이 되어 선함을 버리고 팀을 만들어 거짓을 앞세워 악하게 산다면 더 큰 일입니다. 예를들어 우리나라 보험사기는 자동차 보험이 최고 많다고 합니다. 법을 강화해야 합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좋은 나라가 된다는 결론이 됩니다. 

착하게 삽시다. 서로 노력합시다. 착하고 선함은 열매가 되어 나타납니다. 반대로 악함도 열매가 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인생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때문입니다. 나를 넘어 자손대대로 선함과 악함의 열매는 이어집니다. 언젠가는 열립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발행인 및 대표 / 치매가족 멘토 / 작가, 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독교윤리실천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 세계선교연대총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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