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원장, 베트남 의료선교 중 별세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원장, 베트남 의료선교 중 별세
  • 배성하
  • 승인 2023.11.0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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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 위원장 역임/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아프리카미래재단’ 설립/
병원 봉사단체 ‘샘글로벌봉사단’ 설립, 진료봉사/
박상은 원장 (4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박상은 효산의료재단 안양샘병원 미션원장이 지난 5일 오후 베트남 다낭 의료선교 활동 중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박상은 원장은 이날 의료선교를 위해 베트남에 도착했으나, 갑자기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박 원장은 시신은 현재 다낭시 병원에 안치돼 있다.

병원측은 시신이 운구되는 데로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장례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부친은 60-80년대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주역 박용묵 목사다. 목회자 가정에 7남매의 5남으로 태어난 박상은 원장은 고려대 의대 학사, 고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신장내과 전문의로, 생명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특히 1996년 미국 미국 장로회교단(PCA) 산하 커버넌트신학교(Covenant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한 후, 합동신학대학원 생명윤리 석좌교수로 목회자 양성에 일조했다. 

박상은 원장은 2001년 안양샘병원 부임 후, 진료부원장, 병원장, 대표원장, 미션원장 등을 역임하며 ‘최상의 진료로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비전을 바탕으로 초기 200병상의 병원을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발전시켰다.

박 원장은 병원 성장과 함께 의료적 취약 계층을 돕는 일에 앞장서, 2001년 병원 봉사단체 ‘샘글로벌봉사단’을 설립하고 소외 이웃을 위한 찾아가는 진료봉사와 함께, 매년 1,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주말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총 7차례 북한을 방문해 의료 현대화를 도모하고 의료진 교육을 펼치는 등 대북의료지원 활동에도 나섰다.

베트남 다낭 한 교회에서 박상은 원장(맨 오른쪽) 특송찬양을 하고 있다. 생전 마지막 모습이다. 

2007년 외교부 산하에 ‘사단법인 아프리카미래재단’을 설립해 상임이사와 대표로 활동하면서 말라위, 에티오피아, 잠비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극빈지역 곳곳을 돌며 에이즈 예방사업, 영양강화사업 등 다양한 보건활동을 전개했다. 오는 12월에도 에스와티니와 남아공을 방문해 단기 의료 선교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 외에 4기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 위원장,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이사, 아프리카미래재단 대표, 국제보건의료학회장, 한국순례길 이사장, 대한생활습관의학 회장,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 합동신학대학원 생명윤리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자랑스러운 전문인 선교대상, 2022년 제30회 JW 중외박애상 등을 수상했고, 의사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맏형 박재천 목사, 박재형 교수, 박상진 교수(쌍둥이 형)
맏형 박재천 목사, 박재형 교수, 박상진 교수(쌍둥이 형)

박 원장은 박재형 서울의대 명예교수의 동생이고, 박상진 전 장신대 기독교교육과 교수의 쌍둥이 형이다.

한편, 부친은 60-80년대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주역이었던 '영파' 박용묵 목사다. 부친의 선교사역과 목회 비전을 이어가기 위해 7남매가 '영파선교회'를 세웠고, 맏형인 시인 박재천 목사가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박재천 목사는 '뉴스제이' 편집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박재천 목사는 '뉴스제이'에 "형제들이 힘을 모아 동생이 못 다 이룬 사역을 영파선교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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