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아들, 이인수 박사 별세 ,,, 향년 92세
이승만 대통령 아들, 이인수 박사 별세 ,,, 향년 92세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3.11.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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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씨 문중의 결정으로 양자 입적/
하와이 마우나라니 요양병원에서 아버지 임종 지켜/
이 대통령 아들로 63년 만에 4.19민주묘지 참배/

【뉴스제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지난 1일 오후 6시 53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인수 박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담임 천영태 목사) 권사로서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처럼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살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인 故 이인수 박사가 생전, 이승만 대통령 57주기 기념식에서 부인 조혜자 여사와 함께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생전, 이승만 대통령 57주기 기념식에서 부인 조혜자 여사와 함께 했다. 

이인수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하와이 체류 시절, 종친으로 전주 이씨 문중의 결정으로 1961년 양자로 입적됐다. 당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던 그는 독일 유학을 포기하고 양자 제안을 받아들였다. 후에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인수 박사는 세 차례 하와이를 찾아가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을 모셨다. 1961년 12월 13일부터 다음 해 3월 17일까지, 1964년 1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아버지를 섬겼다. 그리고 1965년 7월 4일 하와이 마우나라니 요양병원으로 아버지를 섬기러 간 후, 7월 19일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의 임종을 지켰다.

이인수 박사는 1991∼1993년 명지대 법정대학장을 지냈으며, 1996년부터 이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하며 아버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명예 회복에 힘썼고, 4.19혁명 희생자들과의 화해를 위해 노력했다. 이 박사는 약 두 달 전인 지난 9월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 자격으로 63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4·19 혁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승만 대통령 유족이 4·19 민주묘지 묘역을 참배한 것은 1960년 4·19 혁명 발생 후, 6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1968년 결혼을 앞둔 이인수(왼쪽) 박사와 부인 조혜자 여사.
1968년 결혼을 앞둔 이인수(왼쪽) 박사와 부인 조혜자 여사.

이인수 박사는 참배 후 읽은 성명서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63년 만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4.19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오늘 저의 참배와 사과에 대해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께서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하실 것입니다.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故 이인수 박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에 예정돼 있다. 장지는 충청북도 국립괴산호국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혜자 여사와 아들 병구·병조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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