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박사 천국환송 발인예배 ... 장지는 국립괴산호국원
이인수 박사 천국환송 발인예배 ... 장지는 국립괴산호국원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3.11.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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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박사 천국환송(발인)예배, 4일 오전에 드려/
정동제일교회 권사였고 명지대 법정대학장 지내/

【뉴스제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아들인 천국 가신 이인수 박사의 천국환송(발인)예배가 4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별세한 이인수 박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담임 천영태 목사) 권사로서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 같이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살았다.

생전 이인수 박사가 하나님을 섬겼던 정동제일교회의 담임 천영태 목사가 설교하는 가운데 천국 간 이인수 박사 천국환송예배가 진행됐다. 
이인수 박사가 하나님을 섬겼던 정동제일교회의 담임 천영태 목사가 설교하는 가운데 천국 간 이인수 박사 천국환송예배가 진행됐다.     ©김진영 기자

천국환송(발인)예배에는 정동제일교회 교인들을 비롯해 황교안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 최재형 국회의원(국민의힘) 등이 참석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것은 정동제일교회 예배당에서 성도들이 함께한 천국환송예배가 드려지지 않은 점이다.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의 '공'(功) '과'(過) 사이에서 힘들게 살았던 분이니 가실 때는 따뜻하고 풍성하게 보내드렸으면 좋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용하고 검소하게 가셨다.

예배 참석자들의 찬송가 606장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을 함께 부른 후, 교독문(78번 요한복음 14장) 낭독과 기도, 성경봉독 후 정동제일교회 담임 천영태 목사가 요한계시록 21장 1절로 4절 말씀을 본문으로 천국환송(발인)예배 설교를 했다.

“요한계시록 21장 3절과 4절은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입니다.”

이인수 박사(오른쪽)는 이승만 대통령(왼쪽)의 종친으로 전주 이씨 문중의 결정으로 1961년 양자로 입적됐다<br>
이인수 박사(오른쪽)는 이승만 대통령(왼쪽)의 종친으로 전주 이씨 문중의 결정으로 1961년 양자로 입적됐다

“고인의 아버지 되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이 땅에 새벽을 여신 분입니다. 그러나 바로 평가받지 못하셨습니다. 이에 아들이신 고인께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천국은 눈물과 탄식이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보시고 잘했다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이 땅의 삶이 끝이 아닙니다. 우리 육신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손수 지으신 천국의 집이 있음을 알기 원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좋은 환경과 직업을 가졌고,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모든 인간은 이 땅에서 탄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천국을 덧입기 원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그곳엔 아픔과 애통이 없습니다. 더 이상 탄식이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고인께서 이 땅에서 흘리셨던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그분이 흘리셨던 많은 눈물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족조차 모르는, 본인만 아시는 눈물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픔의 눈물, 이해받지 못한 눈물을 다 닦아주실 것입니다.”

끝으로 천영태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평생 좋아하고 암송했던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5장 1절 말씀인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를 언급하며 말했다. 

“참 자유, 그것을 위해 새벽을 여는 마음으로 두 분(이승만 전 대통령과 이인수 박사)이 애쓰셨습니다. 천국에서 그와 같은 자유와 평안을 누리실 것입니다.”

천국가신 이인수 박사 천국환송(발인)예배 참석자들이 고인의 관 위에 헌화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천국가신 이인수 박사 천국환송(발인)예배 참석자들이 고인의 관 위에 헌화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설교가 끝난 후 상주인 아들(병구·병조)의 인사가 있었고, 참석자들은 천국 가신 이인수 박사가 생전 즐겨 부른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함께 찬송했다. 

이어 천영태 목사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된 뒤, 참석자들이 차례로 천국 가신 이인수 박사의 관에 헌화했다. 고인의 장지는 충청북도 국립괴산호국원이다.

한편, 지난 1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인수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하와이 체류 시절, 종친으로 전주 이씨 문중의 결정으로 1961년 양자로 입적됐다. 당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독일 유학을 포기하고 양자 제안을 받아들였다. 후에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인수 박사는 세 차례 하와이를 찾아가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을 모셨다. 1961년 12월 13일부터 다음 해 3월 17일까지, 1964년 1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아버지를 섬겼다. 그리고 1965년 7월 4일 하와이 마우나라니 요양병원으로 아버지를 섬기러 간 후, 7월 19일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의 임종을 지켰다.

이인수 박사는 1991∼1993년 명지대 법정대학장을 지냈으며, 1996년부터 이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하며 아버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명예 회복에 힘썼고, 4.19혁명 희생자들과의 화해를 위해 노력했다. 이인수 박사는 지난 9월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 자격으로 63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4·19 혁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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