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천지교회 4곳 폐쇄…광화문광장 집회도 금지
서울 신천지교회 4곳 폐쇄…광화문광장 집회도 금지
  • 박유인
  • 승인 2020.02.2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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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코로나19’ 예방조치 대책 필요/
위반시 300만원 이하 벌금/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제49조 근거로/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서울시가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소재 모든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고,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에서 집회를 여는 일도 금지하기로 했다. 서울에 있는 신천지교회는 영등포구와 서대문구, 노원구, 강서구 등 모두 4곳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 신천지 위치
신천지 서대문교회 방역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특단의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교회에서의 예배나 집회에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오늘부로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안전이 확인되고 정상적으로 예배활동이 가능하게 되면 교회활동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화문광장 등에서의 집회를 금지한데 대해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한조치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 시장은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범투본'의 광화문광장 집회를 연상시키며, "일부 단체가 여전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서울시는 오늘 이후 대규모 집회 예정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밖에 종로구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가운데,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3467곳도 일시 휴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광화문 광장 집회 모습

한편, 서울 서초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 발생했다.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59세 남성이다.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이송됐다.

서초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  해 확진자 발생 상황을 알리며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진자의 동선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장소에 대한 격리·방역 소독 조치 등이 취해졌다.

서초구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위기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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