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칼럼] 절망과 희망은 '하나 차이'
[생각칼럼] 절망과 희망은 '하나 차이'
  • 나관호
  • 승인 2019.06.1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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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희망, 어떠한 상황에서든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다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게 한다.
존 뉴턴은 회심한 후 ‘어메이징 그레이스’ 찬송시를 지었다

【뉴스제이】  존 뉴턴은 21세의 젊은 나이에 대서양을 횡단하는 노예선 그레이하운드 호의 소유주가 되었다. 그는 도덕을 비웃고 종교를 조롱했다. 심지어 훗날 그의 생애를 바꾸게 만들었던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을 가지고 농담을 만들기까지 했다.

어느 날 밤, 그레이하운드 호는 엄청난 파도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가 잠을 깨어 보니 선실에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배의 한쪽 옆구리가 파손되었던 것이다. 그는 밤새도록 펌프로 물을 퍼냈다. 9시간 동안, 그는 선원들과 함께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다. 그러나 가망이 없었다. 마침내 그의 희망이 배보다 더 부서졌을 때, 그는 소금물에 젖은 갑판 위에 몸을 던지며 이렇게 호소했다.

“더 이상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다면 주여, 우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를 받을 가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자비가 임했고 그레이하운드 호와 모든 탑승원들은 살아남았다. 그는 폭풍이 몰아치던 대서양에서의 그날 밤에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를 결코 잊을 수 없었다. 회심한 그는 결국 영국으로 돌아가 많은 찬송시를 지었다. 그가 지은 찬송시 중 대표적인 것은 ‘어메이징 그레이스’이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절망과 희망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 차이다. 인생의 위기와 고난은 뚜렷한 기준이 없이 모든 사람에게 무작위로 발생할 수 있어 방패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예견할 수 없는 재난을 만날 때면 위기감은 극에 달한다.

위기이론가들은 사람이 위기를 만나면 충격단계와 갈등단계를 거쳐서 이성을 찾는다고 말한다. 큰 충격을 당한 사람의 특징은 무감각해지고 결단력이 없으며 타인에게 신경을 못 쓰고 희망을 포기한다. 그리고 바람이 부는 대로 자신을 맡겨버리고 충동적이 되며 죽음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이 시기는 판단력이 없는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가능한 한 결정을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충격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방법은 눈물을 흘리면서 감정의 독소를 다 쏟아내는 것이라고 상담자들은 말한다. 또 사람이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리면 주로 가까운 사람에게 부정적인 이야기와 불평을 털어놓게 된다. 이를 이해하고 경청해주는 것이 갈등단계를 빨리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아픔을 알게 되는 갈등단계를 돕는 방법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돕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마음껏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내용보다 상대의 감정을 느껴야 한다. 생명의 말은 상대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몸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갈등단계가 지나면 사람은 마음이 텅 비게 된다. 이때 신앙을 가진 친지들이 복음으로 희망을 넣어주면 쉽게 수용한다. 뿐만 아니라 ‘처참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며 당신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존재’란 인식을 계속 심어주면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을 만드는 내면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다. 믿으면 진짜 그렇게 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으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자기 앞에 놓인 장애물을 무너뜨린다. 그 장애물을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서게 한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 어떤 자리에서든 희망과 용기와 기쁨을 가지고 나가면 반드시 새로운 길이 열린다.

 

나관호 교수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뉴스제이 대표,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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