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작은 것을 귀하게 섬겨준 '큰 감동'
[나관호목사 칼럼] 작은 것을 귀하게 섬겨준 '큰 감동'
  • 나관호
  • 승인 2019.07.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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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84]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마가복음 10:45)/
현대판 사자성어로 만들어진 ‘내로남불’이 사라지기를 바래봅니다 /
작은 일 같지만 상대방에게는 큰 일이라고 생각하는 섬김 마음 /

【뉴스제이】  새로운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은 늘 기대를 하게 됩니다. 나는 월요병이라는 말에 대해 역으로 살려고 합니다. ‘월요병월요힘으로 살고 싶습니다. 월요일부터 힘을 얻어 한주간을 힘차게 산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주는 어떤 좋은 일이 생길까? 누구를 만나게 될까? 어떤 행복한 일이 생길까? 등등기대하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떤 난관도 이겨 낼거야. 부정을 몰아내고 긍정으로 살거야. 나는 잘될 수 밖에 없는 인생이니까라는 다짐을 합니다,

오늘 월요일, 평범하지 않은 두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평범하고 작은 일을 같은 것을 크게 반응해 주어 행복과 감동을 누린 일입니다. 나는 수년전에 대학원에서 심리치료상담학을 공부했습니다. 기독교상담학에 일반 상담학의 방법론과 스킬(skill)을 더하면 좋을 것 같아서 공부했습니다. 실은 심리치료상담학을 전공하기 전, ‘신경언어학프로그래밍으로 불리는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상담 이론과 실습과정으로 이수했습니다. ‘미국 NEW NLP상담협회회원이기도합니다.

지난주 갑자기 상담대학원 졸업증서를 받아오지 않을 기억이 났습니다. 마침 학위증 복사본을 보내야 할 상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해 당시 대학원 교학팀 팀장님에게 수령해 가지고 있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이 정년이 되어 학교를 퇴직하시면서 다른 직원에게 맡겨 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학교 직원에게 연락을 했더니 대학원에 가져다 놓을테니 수령해 가세요라는 답이 왔습니다. 그런데 내가 발바닥이 아파 운전하기 어려워 우편 수령이 가능한지 문의를 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는 동안 발송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신실하고 순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학교의 다른 부서의 팀장분에게 출근 전일 것 같은, 아침 일찍 연락을 했습니다. 전후 사정을 말하고 오늘 학교 가려고 하는데 발송이 가능한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대학원 담당 조교에게 학위증이 있는지 확인한 후 연락드리겠습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얼마 후 쿨한 답장이 왔습니다. “대학원 교학과에 있데요. 주소 주세요 오늘 중으로 발송해 드릴께요

나는 그의 답장을 받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답장을 했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워요. 역시 신실하시네요.” 그의 답이 이어졌습니다. “큰 일도 아닌데요. 뭘 해드려야지요밑 직원을 시키지 않고 본인이 직접 보내겠다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태도와 말 앞에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작은 일 같지만 상대방에게는 큰 일이라고 생각하는 섬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주소를 보낸 뒤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문자가 왔습니다. “목사님! 우편 등기발송 했습니다.” 또한번의 큰 감동의 물결이 몰려 왔습니다, 그것은 즉시 시행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기다리는 나를 생각해 미루지 않고, 자기 업무보다도 우선으로 행해 주었습니다. 그에게서 배웁니다. 작은 일처럼 보여도 상대방에게 큰일은, 자신에게도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아름다웠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팀장님!”

감동과 사랑 (사진 : 블로그 '별이네 House')

오후에는 다소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분도 약간 상할만한 일었지만 긍정모드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월요병이 아니라 월요힘이라는 모드를 바꿨습니다. 그것은 우편함에 어느 공원묘원에서 보낸 체납추심기관의 우편이었습니다. 양평에 있는 묘원인대 그곳에 죽은 사라의 묘를 썼다는 것입니다. 나는 평생 심지어 양평을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2년 전, 파주수목묘원에 모셨고, 아버지는 충청도 선산에 계십니다. 그리고 나는 삼대독자라서 삼촌도 육촌도 없습니다. 더구나 융자도 없이 사는 나에게 추심이라니요? 체납이라니요? 말도 안되는 우편이었습니다. 체권업체와 공원묘원에 전화를 했던 확인 후 전화를 준다고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공원묘원 담당자는 뭐가 잘못 된 것 같은데요라며 말을 얼버무리며 끊었습니다.

행정 착오라면 내 주소로 먼저 납부고지서든 체납 독촉 고지서든 뭔가 왔어야 했고, 그떄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편은 한번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주소도 개인정보 아닌가요? 어떻게 내 주소를 알았는지 어디서든 열람이나 얻어내 우편을 보낸 것입니다. 다시한번 개인정보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마구잡이로 개인정보를 가져다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대항해야 한다는 것 알게 됩니다. 좀 기분이 상했지만 매너있고 점잖하게 대했습니다.

두 가지 일을 겪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팀장님이 작은 일을 나의 큰 일로 생각해 즉각 행동해 준 그 마음과 억지를 넘어 거의 사기 수준의 우편을 남의 개인정보를 몰래 얻어내 우편을 보낸 그 잘못된 마음과 행동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억지로 부정적 큰일을 만든 그 마음이야 말로 남을 함부로 생각하고 대하는 무례함입니다.

성경은 섬김의 자세와 마음에 대해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마가복음 10:45)

남의 일을 작은 일이라도 귀하게 여기는 그 마음은 아름다움입니다. 진정한 감동이란 사이즈나 무게에 있지 않습니다. 진심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내 자신보다 먼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섬기려 한다면 세상은 달라지고 행복과 감동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는 마음이 생활화되기를 소망합니다. 현대판 사자성어로 만들어진 내로남불이 사라지기를 바래봅니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전문위원, ‘세계선교연대노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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