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 ... “70년 동안 몰랐던 이야기”
[기자수첩]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 ... “70년 동안 몰랐던 이야기”
  • 배성하
  • 승인 2024.02.20 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간 중간 울어야...아니 울음이 그냥 나왔다/
자유민주주의에 조국의 미래 달려 있다는 신념/
민족 위한 기도,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계속/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 미국과의 외교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의 중요성 등을 알게 한 이승만 대통령의 평생에 걸친 희생과 애국심을 담은 다큐 영화 ‘건국전쟁’을 보았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서 조국과 민중을 위해 헌신하고, 미국 유학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에 조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된 이승만 대통령.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서 조국과 민중을 위해 헌신하고, 미국 유학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에 조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는 청년 이승만. 농지개혁 실행, 반공 포로 석방 단행 이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 낸 업적, 주한미군 주둔, 한국군 증강, 8억 달러 경제 원조 등 국민들이 “70년 동안 몰랐던 이야기”가 줄줄이 나온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 하야를 촉발한 1960년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에 대해서 사리사욕에 눈먼 이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이 주도한 문제로 바라보는 게 맞다고 영화는 주장한다. 이것도 “70년 동안 몰랐던 이야기”다.

맥아더 장군(왼쪽)과 함꼐 한, 이승만 대통령(오른쪽)
맥아더 장군(왼쪽)과 함꼐 한, 이승만 대통령(오른쪽)

또한, ‘건국전쟁‘에는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미공개 영상 자료가 담겨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54년 8월 2일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던 이승만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이 역사적 장면은 미국이 이승만을 알아본 증거였고, 그의 가치를 알아본 강대국 미국의 섬김과 배려였다. 이또한 “70년 동안 몰랐던 이야기”다

나는 남편의 손을 잡고 중간 중간 울어야 했다. 아니 울음이 그냥 나왔다. 그렇게 사랑했던 조국, 일생을 바쳐 세운 대한민국의 기틀. 그렇게 오고 싶어 했던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이국 땅 하와이에서 쓸쓸한 생을 마감한 모습을 보며 흐느껴 울었다. 남편도 손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니 남편도 울고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

인간 이승만을 발견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안쓰러웠고, 이승만 대통령과 프랜체스카 여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에 나타났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승만 대통령은 힘이 없었다. 돈도 없었고, 때리면 반격하고 몇배로 갚아주는 뒤끝 있는 성격도 없었다. 신앙의 가치로 선을 추구하며 살았던 이승만 대통령 부부가 만만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3년여 동안 하와이에서 힘든 투병생활을 계속했다. 날마다 국가를 위해,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우리 민족을 위한 축복의 기도는 파란만장한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제 저의 천명이 다하여감에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던 사명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몸과 마음이 너무 늙어버렸습니다. 바라옵건대, 우리 민족의 앞날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옵소서. 우리 민족을 오직 주님께 맡기고 가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굳게 서서 국방에서나 경제에서나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민족을 위한 축복의 기도는 파란만장한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승만 대통령은 90세가 되던 1965년 7월 19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외롭고 쓸쓸하게 하와이의 요양원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와이 병상에 누워 있는 이승만 대통령 모습
하와이 병상에 누워 있는 이승만 대통령 모습

​영화 속, 그렉 브라진스키(Gregg Brazinsky)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국이 자신의 역사를 정직하게 점검하고 자신의 지도자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선 필요한 게 있다. 가장 중요한 작업은 문서와 기록 자료에 기초한 평가다. 한국은 1950년대 자료에 대한 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문서와 기록 자료는 국내외적으로 풍부하다. 그러나 기록과 자료가 감춰져 있고, 왜곡되어 있고, 버려져 있다.

병상에서도 “남북통일이 이뤄지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가 없어” 하던 건국 대통령 이승만. 그를 애도하는 추모인의 물결이 이화장 담장을 무너뜨리듯 조국의 남북을 가로막는 휴전선의 담장도 자유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힘 앞에 무너져 자유민주통일의 소원이 어서 이루어지기를 하늘에서 기다릴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라디아서 5:1)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br>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

이제, 하나씩 하나씩 제자리를 찾도록 해야 할 재평가 시점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다. 감춰지고 왜곡됐던 장막이 사라졌다. 영화 ’건국전쟁‘과 또다른 이승만 영화 ’기적의 시작’을 통해‘ 건국 승리’의 노래가 불려지고, ‘새로운 기적’이 대한민국을 만드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배성하 이사(뉴스제이 경영이사 겸 편집국장 / 말씀치유회복사역원 부원장 / 기업경영연구소 소장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