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에서 美 복음주의 단체 형사 고발 위기 ... 전도집회 1백만명 참여
니카라과에서 美 복음주의 단체 형사 고발 위기 ... 전도집회 1백만명 참여
  •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 승인 2024.02.1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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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적 요구 사항 준수… 중보기도 요청"/
니카라과의 종교 지도자들 탄압 전술/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남미 니카라과에서 1백만 명이 넘게 참여한 대형 전도 집회를 개최한 미국의 복음주의 사역단체 ‘마운틴 게이트웨이’(Mountain Gateway) 관계자들이 현지 정부로부터 돈 세탁 및 조직 범죄 혐의로 형사 고발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美 복음주의 단체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남미 니카라과에서 진행한 전도 집회 현장. ⓒCBN 뉴스 보도화면 캡쳐
美 복음주의 단체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남미 니카라과에서 진행한 전도 집회 현장. ⓒCBN 뉴스 보도화면 캡쳐

CBN뉴스에 따르면, ‘마운틴 게이트웨이’(Mountain Gateway)를 이끌고 있는 브리트 핸콕(Britt Hancock) 선교사는 최근 “아들 제이콥, 며느리 카산드라와 함께 돈 세탁 및 조직 범죄 혐의로 니카라과 정부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하게 됐다”며 “마운틴 게이트웨이 니카라과 목회자들 11명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운틴 게이트웨이’ 측은 “니카라과 정부의 이러한 주장을 부인한다”며 “이번 상황에 대해 슬프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비영리 및 신앙 기반 조직에 적용되는, 미국과 니카라과의 모든 법적 요구 사항을 부지런히 준수했다”며 “이러한 혐의는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것이다. 마운틴 게이트웨이는 대외적인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핸콕 선교사는 C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주장은 하나님께서 2023년 니카라과 사역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신 후 나온 것”이라며 “나는 그분이 지난해 사람들을 치유하고 자유롭게 하며 삶을 변화시키시는 것을 지켜봤다”고 했다. 내 동료인 우리 목사님들이 지금 수감 중이라는 사실이 슬프고 매우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나와 가족들은 이 나라에서 탈출해 안전하다. 현재 투옥된 목사들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니카라과 정부는 우리의 모든 예산을 검토하고 승인했다. 그래서 우리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브리트 핸콕(Britt Hancock) 선교사가 강력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목회자 중 9명이 무죄라고 밝혔으나, 이들이 미국 시민 3명과 투옥된 니카라과 목사 2명의 통제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목회자들은 무죄 인정에도 불구하고 거의 두 달 동안 감옥에 갇혔으며, 가족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핸콕 선교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음 운동을 하라고 명하셨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에 대한 목적을 갖고 계신다고 믿는다. 그분은 우리의 상황에 놀라지 않으신다. 박해가 있는 곳에서 교회가 성장한다는 사실은 성경에서 수 차례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계속 일하고 계신다. 우리 목회자들의 석방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니카라과 사람들이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종교자유연구소’(RFI)의 에릭 패터슨(Eric Patterson) 소장은 CBN뉴스에 낸 성명에서 “니카라과에서 미국 시민 3명과 ‘마운틴 게이트웨이’ 목회자가 체포된 것은 비극적인 일이다. 또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이 니카라과의 종교 지도자들을 탄압하는 전술을 보여 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은 정부의 지독한 불법 행위에 맞서기 위해 2018년부터 그곳의 가톨릭 신자들을 박해해 왔다. 인권을 유린하고, 부패됐으며, 정치적 반대자와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아 투옥·추방하고 시민권을 박탈했다”고 했다.

CBN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개최한 대규모 복음 전도 집회에는 약 1백만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이 니카라과의 종교 지도자들을 탄압하는 전술을 보여 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일 뿐”이라고.

핸콕 선교사는 “행사와 관련된 모든 재정(달러)을 설명하기 위해 ‘마운틴 게이트웨이’ 직원은 니카라과 정부의 엄격한 회계와 예산 검토에 따라 재정을 운영했다. ‘마운틴 게이트웨이’의 어떤 직원도 사역을 위해 니카라과에 보낸 자금으로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러한 전도 집회를 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우리는 니카라과 정부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했다. 우리는 모든 전도 집회를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프로젝트와 2023년 예산을 제출했고, 두 가지가 모두 승인되기 전에는 니카라과에 자금을 보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금이 니카라과에 들어온 후, 니카라과 정부 관계자는 자금의 모든 흐름을 검토해 모든 것이 우리가 말한 용도에 사용됐는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마운틴 게이트웨이’는 현재 ‘재정적 책무를 위한 복음주의위원회’(ECFA)의 인증을 받지는 않은 상태다.

핸콕 선교사는 “우리 단체는 수 년 동안 기부자 및 지지자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소규모 조직이었다. 우리가 성장함에 따라 ECFA의 과정과 인증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우리는 이 문제가 이제 다뤄지고 명확해졌다고 믿는다”며 “해당 위기가 지나가면 인증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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