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학은 고유한 건학이념 구현되어야 한다
기독교 사학은 고유한 건학이념 구현되어야 한다
  • 박유인
  • 승인 2023.11.28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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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네트워크 컨퍼런스 ... 기독교 사학 정체성 수호/
‘지속가능한 기독사학의 미래전략’ 주제로 .../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사단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가 27~28일 이틀간 서울 광진구 소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지속가능한 기독사학의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2023 사학미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중앙기독학교·원천침례교회가 주관했다.

첫날인 27일 행사에서 개회사를 전한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 한동대 이사장)는 “기독사학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 및 가처분 신청을 이끄는 동시에 국가인권위원회의 기독대학 채플 관련 권고에 대응했다”고 했다. [참고기사'채플' 대체과목 개설, 인권위 권고는 철회돼야 ]

이어 “한국교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 기독교학교 수호를 위한 공동체적 대응의 발판을 마련하고, 정부와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모두 사학미션 회원들의 기도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재훈 목사가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재훈 목사가 개회사를 전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2024년도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등 매우 중요한 국가 일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기독교 사학의 미래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선거를 통해 기독교 사학의 특수성과 자주성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유권자 운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며, 이를 담당해야 할 한국교회와 사학미션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오정호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는 △최재형 의원(국민의힘)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교육정책과 기독교학교의 역할’ △김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내가 꿈꾸는 교육, 우리가 기대하는 기독교학교’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학교운영의 자율성 보장돼야

먼저, 최재형 의원은 “기독교 사학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시대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며 “해방 후 이념적으로 혼란한 상황 가운데 기독교 학교들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기초로 국민 의식 수준 향상에 힘을 쏟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임기 중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할 권리와 학교 특히 사립학교가 교육할 학생을 선발할 권리를 규정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사립학교의 교원임용권을 제한한 사립학교법을 사학이 임용권을 행사하도록 개정하는 법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안학교 학생들에 대해 바우처를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유 건학이념 구현할 수 있도록 자율성 확대돼야

김민석 의원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 시대에 필요한 글로컬 인재, 창의적 인재, 융합적 인재가 기독교학교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국교육 구조 안에서 사립학교 존립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사립학교가 고유한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종교계 사립학교인 기독교학교는 고유한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보다 폭 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사립학교들이 스스로 자정하며 건강한 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 진흥법을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권력자 또는 다수자가 아니다." 

다음으로 진행된 주제발표 순서에서는 ▲△최도성 총장(한동대)이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과 시대적 소명’ △장범식 총장(숭실대)이 ‘신앙과 학문을 통합하는 기독교학교’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리더를 사회로 보내야

먼저, 최도성 총장은 “기독교대학은 진리이신 그리스도가 소유하신 모든 영역에서 지식을 탐구하고, 인재들을 교육함으로써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리더를 사회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는 것은 권력자 또는 다수자가 아니다. 역사상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 또는 세력은 모두 힘이 없는 소수자였다”며 “그러나 모든 소수자가 아니라 창조적 소수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일터·교회·학교·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창조적 소수의 신실한 현존은 초기기독교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신실한 현존으로 로마제국을 변화시켰던 것처럼 뷰카(VUCA, 변동적이고 불확실한 환경)시대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최도성 총장(왼쪽)과 장범식 총장(오른쪽)이 발표를 하고 있다.
최도성 총장(왼쪽)과 장범식 총장(오른쪽)이 발표를 하고 있다.

기독교교육을 위한 네 가지 제언

장범식 총장은 제언하기를 “먼저, 학교는 선교지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며 “기독교교육의 지속성과 일관성을 위해 한국교회는 학교가 곧 선교지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외국 유학생들을 통한 새로운 선교 전략이 구축되어야 한다”, “셋째로 시대를 선도하는 기독교학교로서 한국사회에 소외된 이웃에 대한 구체적인 섬김 전략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 넷째로 기독교학교와 한국교회와의 든든한 협력체계를 한다”며 “숭실을 비롯한 전국의 500여 기독교학교들의 온전한 교육을 위해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와 한국교회가 든든한 역할을 감당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독교 사학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박상진 교수(사학미션 상임이사, 한동대 석좌교수, 장신대 교수)가 발제했으며, 이어서 ‘지속가능한 기독교 사학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김요셉 목사 (원천침례교회, 중앙기독학교 이사장)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어진 비전캐스팅은 ‘기독교 사학을 지속케 하는 거룩한 소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원천침례교회·중앙기독학교·정신여자공등학교의 찬양 및 공연, 박성민 목사(CCC 한국대표)의 설교, 격려 및 감사패 증정식, 결단 및 합심기도 등의 순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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