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칼럼] “박수홍 씨와 형을 축복합니다” ... "형제 일을 가족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니 가족 안에서 잘 해결되길 바라며..."
[십자가칼럼] “박수홍 씨와 형을 축복합니다” ... "형제 일을 가족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니 가족 안에서 잘 해결되길 바라며..."
  • 나관호
  • 승인 2021.03.31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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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147]

형과 수홍 씨, 아름다운 형제애 기억한다/
미소 가득, 긍정에너지 있는 사람들 기억/
“목사님! 평생 제 이름 사용하셔도 됩니다."

【뉴스제이】 개그맨 박수홍의 이름과 친형에 대한 이야기가 신문과 방송 SNS에서 회자되는 이때, 나는 박수홍 씨와 그의 형을 생각해 봅니다. 

18년 전, 수홍씨가 여러 기독교 기관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있으면서 건실한 청년, 미소 가득한 개그맨 겸 MC 그리고 신앙심을 가진 연예인으로 활동 할 때였습니다. 그리고 방송활동은 박경림 씨와 MC로 활약하고, 주영훈 씨 작곡으로 유명했던 ‘착각의 늪’ (박고테 프로젝트)이 유행하며 ‘개그맨 의남매’ 박수홍과 박경림이 가수로 도전해 인기를 얻은 후이기도 합니다. 

수홍 씨와 내가 여의도 국민일보 CCMM빌딩 1층에 있었던 빵집 겸 카페인 'Cafe 포토'에서 처음 그의 친형과 함께 만났습니다. 당시에 수홍 씨 친형은 메니저였습니다. 그다음 만남에는 마침 신문사 인터뷰를 마치고 나온, 박경림 씨도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경림 씨는 실물이 더 예뻤고 자그마한 키에 귀여워 보였습니다. 경림씨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당연한 말씀이세요. 나 목사님! 사인해 드릴까요?”라며 웃게 만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마 싸인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원스런 필체에 그림처럼 느껴지는 싸인이었고, 하트가 그려진 싸인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시에는 수홍 씨와 그의 형은 미혼이었습니다. 그래서 “수홍 씨! 믿음 좋은 처자로 중매 좀 할까요”라고 했더니 형이 먼저 가야 한다며 ‘의좋은 형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믿음 좋은 처자”라는 말을 쓴 것은 수홍 씨 부모님은 며느리 감으로 신앙을 우선시 한다는 말을 수홍 씨에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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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의남매’ 박수홍과 박경림이 가수로 도전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당시 기억으로는 형과 수홍 씨는 너무 아름다운 형제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친형은 수홍 씨의 건강과 인기 관리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고, 수홍 씨는 형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수홍 씨 형은 두상 터울이었고, 동생을 잘 챙기는 전형적인 형이었고, 착하고 순수한 모습이었습니다. 웨딩 사업 등 여러 사업도 함께했고. 나는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 있던 형제들의 웨딩 업체에도 방무나기도 했었다. 차 형제애가 좋았는데. 

당시에 내가 책을 몇 권 집필했고, 또 집필하고 있을 때인데 수홍 씨가 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목사님! 평생 제 이름 사용하셔도 됩니다. 추천사에 꼭 넣어주세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옆에 있던 메니저 형도 “그럼 좋지요”라며 추임새를 넣어 주었습니다. 

실제로 내가 집필한 책 여러 권에 박수홍 씨의 추천사가 ‘MC 겸 개그맨’이라는 프로필로 들어가 있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박수홍 씨와 형 그리고 박경림 씨는 미소 가득하고 긍정에너지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외국에도 잠시 머물고, 대학교 비서실장을 그만두었고 여러 일을 잠수함(?) 타고 하던 중이어서 수홍 씨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서로 번호가 바뀌었습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연결이 되었겠지요. 

그러던 수 년전, 내가 수홍 씨를 찾아볼까 했습니다. 그때 마침 SBS ‘미운우리새끼’에 박수홍 씨가 나올 때였습니다. 후배 개그맨 손헌수와 함께 무속인을 방문해 ‘결혼운’을 물어보자 당시 47세 노총각 수홍 씨에게 무속인은 “40대에는 힘들다”라고 단언하는 모습을 보고, “수홍 씨를 찾아볼까? 목사인 나도 출연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수홍 씨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방송국에 내가 중매하는 장면 담아 달라고 할까?”도 웃으며 생각하고 주절거렸습니다.

그 후, 또 몇 년이 흘러 수홍 씨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인에게 물어 볼까 하다가 ‘수홍 씨가 어떻게 생각할까’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연락을 하려고 했던 것은 ‘기독교적인 봉사’ 일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때도 형이 메니저를 할 것으로 생각해, ‘형을 먼저 찾을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접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신문과 방송에서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이 횡령했다는 소문이 사실이고, 연락 두절인 상황을 고백했다는 말을 듣고 수홍 씨와 그의 형을 떠올리며 좀 당황했습니다.

"왜 하필 이때에 이런 상황이 알려지는 것일까?", "가족간 거액의 황령이라니", " 30년간 100억 이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되고...", "방송에 얼굴이 알려진 수홍 씨의 어머니 입장은 어떻게 되나?".

나관호 교수목사

전 국민이 코로나 사태로 힘 들어 하는 이때 웃음과 행복을 나누던 그 사람. 건실한 청년으로 알려진 그 사람 주변에서, 아니 가족간의 나쁜 이야기가 회자되니 모든 상황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퍼즐 그림이 맞지 않습니다. 형이 나타나 해결한다할찌라도  수홍 씨 형에게는 평생 주홍글씨가 달려질 것이고, 수홍 씨도는 감성팔이 연예인으로 오해될 수도 있고, 특히 그의 어머니에게 자식 문제는 가장 큰 고통이 될 것인데, 왜 하필 지금. 퍼즐 그림이 맞지 않습니다.

나는 “그래도 무슨 사연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기억하는 두 형제의 모습은 형제애가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집안 일, 형제 일을 누구보다도 가족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니 가족 안에서 잘 해결되길 바라며, 주변에서 지나친 관심으로 형제애가 더 많이 상하지 않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수홍 씨, 형 진홍 씨! 믿음 안에서 가족들과 잘 해결하세요.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연락 한번 주시면 더 좋구요. 더불어 박경림 씨도 연락주시면 더 좋지요. 18년 전, 기억을 더듬어 보고 기억 안나도 믿음으로 한번 ‘CALL'....” -나관호 목사 드림. 


나관호 교수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 대중문화 및 교회사 연구교수 / 치매가족 멘토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뉴스제이두나미스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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