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하나되어 드린다 ... 보수, 진보 연합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하나되어 드린다 ... 보수, 진보 연합
  • 배성하
  • 승인 2024.03.08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정례모임 통해 확정/
한기총·한교총·NCCK 이어 한장총도 참여 결의/
장로교의 26개 교단 대표하는 한장총 참여/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2024년 한국교회 부할절연합예배’(대회장 장종현 목사)가 교계 보수·진보 진영이 함께 드리게 됐다.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참된 의미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역사적 예배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9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모습.    중앙일보
2009년 시청 앞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모습.   ⓒ중앙일보

2015년부터 단독으로 부활절 예배를 진행한 교계 내 진보성향의 연합기관인 NCCK가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 합류하면서 명실공히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하나되어 이뤄진 것이다.

7일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정례모임을 통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NCCK)의 부활절연합예배 참여가 공식화 된데 이어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 환 목사)도 최근 임원회에서 참여를 결의했다.

강석훈 NCCK 교회일치협력국장은 "창립 100주년 맞은 NCCK가 2015년부터 따로 드리던 부활절 예배를 이번엔 함께 드리기로 했다"며 "그것이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고 에큐메니컬 정신에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7일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 참석한 각 교단의 장들이 함께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장총 회원교단들이 이미 교단별로 참여하고 있지만, 국내 최대 교파인 장로교의 26개 교단을 대표하는 한장총이 연합기관 명의로 이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장총 대표회장 천 환 목사는 “안팎의 여러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함께 한 자리에 모여 한 마음 한 뜻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림으로써 위기 극복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에서 이번에 한장총도 참여하기로 했다”며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했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연합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한때 각각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한기총과 NCCK가 함께 주최했었다. 그러다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는 별도로 드렸고, 보수 진영 내에서도 몇 개로 분열돼 있었다. 그랬던 것이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 한기총과 한교총, NCCK를 비롯해 한장총까지 함께 하게 되면서 ‘연합예배’라는 이름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게 됐다.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장종현 목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설교자 이철 감독.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1947년 4월 6일 조선기독교연합회(현, NCCK)가 일제강점기 이후 민족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연합으로 드린 데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차례 연합과 분열을 반복해 왔고, 2000년대 중반부터 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격년으로 준비했다가 2015년부터는 아예 NCCK가 별도로 부활절예배를 진행했다.

올해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명성교회에서 열리며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설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