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의 기독교 문화유산, 발굴하고 보존하자
선교사들의 기독교 문화유산, 발굴하고 보존하자
  • 배성하
  • 승인 2023.11.13 0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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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대기독교 역사문화지원 활성화 위한 심포지엄’/
영파선교회와 (사)한국순례길 주최로 열려/
청라정신은 청교도 정신으로부터 비롯돼/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영파선교회와 (사)한국순례길이 10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홀에서 ‘서울근대기독교 역사문화지원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울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홀에서 ‘서울근대기독교 역사문화지원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참석자들은 (사)한국순례길 이사장이었던 최근 소천한 박상은 원장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원장이 평소에 좋아했던 찬양인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를 찬양했고, 김억 목사(아프리카미래재단)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진 심포지엄에는 전재규 총장(대신대학교 명예총장)이 ‘청라정신과 대구 경북 근대역사문화’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전 총장은 “청라정신은 자유 대한민국 이승만 대통령 이하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세워졌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대구 청라정신은 청교도 정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청교도들은 17, 18세기 미국 기독교 쇠퇴기에 대각성 운동으로 삶과 신앙을 일깨웠다. 또한 이들로 인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펜실베니아 대학 등이 설립되었고 칼빈주의 청교도 신화에 근거한 프린스턴 신학교가 설립되어 미국 북장로교총회가 관장한 해외 독립 선교부에서 내부 선교사들을 파송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구 청라 언덕에 있는 마사 스윗즈(Martha Switzer) 선교사가 거주하던 곳이라 스윗즈 주택이라고 불린다.

전 총장은 “이를 통해 1893년 많은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 입국했으며 청교도 정신을 품은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의 복음, 교육, 의료 활동이 대구, 경북 근대 문화의 초석이 된 것”이라며 “청교도 정신이 살아 숨쉬는 청라 언덕을 새롭게 조성함과 더불어 근대 역사문화의 발원지인 청라 언덕을 중심으로 대구, 경북권을 잇는 4개의 역사 문화 벨트를 조성해 선교 기념관 및 박물관을 건립하여 혼신의 힘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 총장은 “이 땅에 있는 길은 두 길이 있다. 하나는 인류 역사의 길이며 다른 하나는 인류 역사의 중앙을 흐르는 구속사의 길이다. 옛날에는 순례길이라고 하면 십자군 전쟁, 그 이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3대 절기 중 예루살렘에 가는 길이 순례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례길은 복음이 이 땅에 들어와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우리에게 주셨고 복음을 온 땅에 전하고 하나님의 증인이 되는 것이 순례길이다. 청라 정신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더 열정을 가지고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신대학교 전재규 명예총장(왼쪽)과  한국순례길 장정화 기획국장(오른쪽)이 발제했다.

이어 장정화 한국순례길 기획국장이 ‘서울의 근대기독교역사문화지원 현황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장 국장은 “한국 역사 가운데 가장 큰 변혁은 일제강점기와 서양선교사에 의해 형성된 ‘근대역사’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장 국장은 “140년 전부터 한국 땅을 밟은 선교사들은 서울에 선교 구역을 나눠 위생에 취약했던 이 땅에 학교와 병원을 가장 먼저 세웠다. 선교사들은 이화학당을 설립했는데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이름도 없던 갑분이와 끝순이들은 이 땅을 너무 사랑한 선교사의 사랑과 배움을 통해 의사, 선생님, 전도사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 국장은 “선교사로부터 받은 선물은 셀 수 없다. 선물들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줘야 할까? 첫째, 역사성을 줘야 한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 사직동에 있는 조세핀 캠벨 선교사 사택

이어 “서울의 근대 기독교 역사문화 자원은 주로 종로구 중구에 밀집되어 있으며 대다수가 강북에 위치하고 있다. 그중에는 멸실된 곳이 많았으며 서울 미래유산 등재를 통해 발굴·보존이 된 곳들이 있었다”며 “현재 서울시 51개소로 조사된 유적지를 대상으로 탐방루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지역의 탐방루트 프로그램은 도보 이동 타입과 차량 이동 타입을 나눈 유형 세분화기 필요하며 루트별로 휴식 차원의 머물만 한 장소와 전반적인 유적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장 국장은 “현재 남아있는 유적지 중 선교사의 집이 있는데 종로구 사직동에 선교사 주택(남감리교)이 있다. 1906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방 직후 세워진 ‘사직교회’를 비롯해 보존 가치가 많은 근대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다”며 “선교사의 집을 보존하기 위해 먼저 보존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6년 대안공간 ‘사직동 311’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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