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모로코 지진 긴급구호 ...‘사랑의 빚’ 갚는다 
한교봉, 모로코 지진 긴급구호 ...‘사랑의 빚’ 갚는다 
  • 박유인
  • 승인 2023.11.1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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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 남부 산악지대(아틀라스)에서 지진/
모로코 군인, 6.25 당시 프랑스 군복 입고 UN군으로/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 목사, 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이 지난 9월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에서 현지 전문사역 관계자를 통해 이재민 겨울나기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한교봉은 “이번 지진은 마라케시 남부 산악지대(아틀라스)에서 일어났다”며 “산악지대 마을 특성상 피해지역이 흩어져 있고 접근 가능한 도로가 1차로이며 낙석의 위험이 큰 지역으로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이 지역은 알아우즈 지역으로서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 100%가 무너지거나 손상되어 생존 주민이 모두 이재민이 된 모로코 지진피해지역의 모습.      ©한교봉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 100%가 무너지거나 손상되어 생존 주민이 모두 이재민이 된 모로코 지진피해지역의 모습. ©한교봉

”이라며 “외부 기관의 접근 어려움과 동시에 지원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로 식료품, 텐트, 담요, 기초의약품, 의료서비스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모로코는 행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현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현지 의사인 네이마의 도움으로 잠정적 지역선정을 먼저 했고, 그런 뒤 지역 공무원과 지역 대표와의 여러 차례 유선통화 및 직접 면담을 통해 최종 지역선정과 필요한 물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선정된 두 곳은 레가르가와 트니스키다. 먼저 레가르에 대해 한교봉은 “마라케쉬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진앙지에서 멀지 않아 피해가 많은 지역”이라며 “지원이 부족하고 겨울이 시작되면서 화장실, 텐트 등 필요한 것이 많은 곳이다. 이곳 주민들도 어려운 가운데서 새롭게 공동체를 이루고자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트니스키는 마라케쉬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산악지대에 있는 곳으로 진입이 어려운 곳”이라며 “마을 전체가 무너져서 마을 근처에 있는 빈 공간에 텐트촌을 이루고 생활하고 있다. 공동체성이 존재하나 워낙 접근이 어려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한교봉은 이들 지역 100가정 400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물품(식품, 의복, 쉘터키트(텐트), 이동화장실, 기초약품)과 이재민 지역의 복구활동(동계지원, 아동 심리지원, 교육지원, 인프라지원, 의료지원)에 필요한 후원금을 1차 지원했으며, 추수감사주일 이후 2차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교봉과 협력기관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및 재난지역 이재민 총 676,567명에게 약 200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는데, 물품지원 151,667명(45억5천만 원), 음식지원 12,800명(1억2백4십만 원), 약품지원 511,000명(153억3천만 원), 주거지원 4,000명(1억2천만 원)이다.

한교봉 김철훈 사무총장은 “모로코 군인 8명이 70년 전 6.25전쟁 당시 프랑스 군복을 입고 UN군으로 자발적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그들에게 애국의 빚을 갚기 위해 일회성이 아닌 한국교회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진피해지역에 하나님의 사랑과 한국교회의 사랑과 섬김을 전함으로 이재민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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