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낙태클리닉 근처, 성경피켓 든 기독교 설교자 수감 위기
英 낙태클리닉 근처, 성경피켓 든 기독교 설교자 수감 위기
  • 에쉴리 나
  • 승인 2023.10.25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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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있던 피켓에는 시편 139편 13절 기록/
‘공공 장소 보호 명령’(PSPO) 위반 혐의/
6개월간 수감 또는 1천파운드(165만원) 벌금/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英 낙태클리닉 ‘완충지대’ 안에서 성경구절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던 기독교 설교자가 수감 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크리스천 보이스’(Christian Voice)를 이끌고 있는 스티븐 그린. ©CLC
‘크리스천 보이스’를 이끌고 있는 스티븐 그린. ©CLC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웨일스 남부 출신의 72세 스티븐 그린(Stephen Green)은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 / CLC)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린은 ‘MSI 생식선택’(MSI Reproductive Choices)이 운영하는 런던 서부 일링(Ealing)의 한 진료소 외부 '완충구역' 내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가 기소됐다.

그린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시편 139편 13절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라는 말씀이 적혀 있었다.

‘MSI 생식선택’ 클리닉은 낙태 서비스에 대한 기도, 항의, ‘승인/비승인 행위’를 금지하는 ‘공공 장소 보호 명령’(PSPO)을 지역 의회로부터 받은 영국 내 최초의 병원 중 하나였다.

일링위원회(Ealing Council)는 2014년 제정된 ‘반사회적 행동, 범죄 및 치안법’(Anti-Social Behaviour, Crime and Policing Act 2014) 제67조에 따라 지난 2월 그린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기독교옹호단체 ‘크리스천 보이스’(Christian Voice)를 이끌고 있는 스티븐 그린(Stephen Green)은 지난 17일 법원 심리에 출석했다. 그는 6개월간 수감되거나 1천파운드(약 165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심리에 앞서 그린은 “일링 위원회로부터 소환장을 받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저는 이번 기소를 성경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방어하고 정의를 위해 싸울 결심입니다."

이어 “사람들이 ‘완충지대’ 법안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맞다. 한 지역에서 기독교적인 발언을 금지하고 사람들의 발언을 통제하는 것은 가혹하고 반기독교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큰 원칙이 걸려 있습니다. 런던 거리에서 시편 139편의 구절이 적힌 피켓을 자유롭게 들고 있을 수 없다면 우리 중 누구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완충지대는 ‘동의를 강요하고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는 현재 문화의 억압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PSPO의 효과는 낙태를 반대하는 모든 행위를 범죄화하고 낙태에 관한 토론이나 기도조차 허용되지 않는 영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는 생명운동가 이사벨 본 스프루스         ⓒAlliance Defending Freedom UK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는 생명운동가 이사벨 본 스프루스 ⓒAlliance Defending Freedom UK

윌리엄스 대표는 “1967년 낙태가 합법화된 이후 영국에서는 현재 1천만 건 이상의 낙태가 이루어졌다. 이는 엄청난 숫자다. 이는 스코틀랜드 인구의 거의 두 배이고 런던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수다. 낙태가 합법화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살아 있을 것이다. 낙태는 합법화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생명의 손실을 애도하는 대신, 이를 산업화해 수요에 따라 낙태를 효과적이고 더욱 쉽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낙태 반대를 범죄화하고 있다. 우리는 그린의 편에 서서 정의를 추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낙태클리닉 앞에서 기도한 76세 노인을 체포하기도 했고 [참고기사 : 英 경찰, 낙태클리닉 근처서 기도한 76세 노인 체포 ] 버밍엄의 한 낙태클리닉 밖에서 조용히 침묵기도했다는 혐의로 영국의 생명수호운동가를 두번이나 체포해 형사 고발을 하기도 했다. [참고기사英 ‘낙태클리닉 앞 침묵기도’ 여성 체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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