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회, '흑인 최초' ERLC 위원회 의장 만장일치 선출
美 남침례회, '흑인 최초' ERLC 위원회 의장 만장일치 선출
  • 에쉴리 나
  • 승인 2023.09.1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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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의장으로 리더십 맡겨/
SBC의 인종 및 정치 상황에 대한 발언 하기도/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미국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 SBC) 교단의 역사적인 움직임으로 케빈 스미스(Kevin Smith) 목사를 ‘윤리종교자유위원회’(Ethics & Religious Liberty Commission, ERLC)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흑인 최초로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임명은 흑인 개인이 조직 내에서 리더십 역할을 맡은 최초의 사례다.

흑인 최초 의장에 선출된 케빈 스미스 목사 | 스크린샷: ERLC
흑인 최초로 위원회 의장에 선출된 케빈 스미스 목사    ⓒERLC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최근 총회에서 스미스가 뉴멕시코주 홉스의 로리 보바(Lori Bova) 목사를 대신하여 ‘윤리종교자유위원회'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임명되었다고 발표했다.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회장 브렌트 레더우드(Brent Leatherwood) 목사는 “지난 2년 동안 우리 교단은 로리 보바(Lori Bova) 의장의 리더십으로 축복을 받았다. 그녀는 끊임없는 지혜와 격려의 원천이었으며 우리는 그녀가 의장직을 맡은 시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이사회는 이제 침례교 특유의 협력의 중요성을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SBC 생활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목사인 케빈 스미스(Kevin Smith)에게 의사봉을 넘겼습니다. 다가오는 시즌에 그와 우리의 새로운 집행위원회와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만장일치로 흑인 최초 위원장이 된 케빈 스미스(Kevin Smith) 목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 있는 패밀리처치빌리지(Family Church Village)의 담임목사다. 이전에 그는 ‘메릴랜드/델라웨어 침례교 총회’(Baptist Convention of Maryland/Delaware)의 이사로 재직했으며, 2018년부터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이사회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케빈 스미스(왼쪽) 의원장ㅇ과 부위원장 토니 빔(오른쪽), 서기 에이미 펫웨이(가운데) 함께 했다.
케빈 스미스(왼쪽) 의원장이 부위원장 토니 빔(오른쪽)과 서기 에이미 펫웨이(가운데)와 함께 했다.    ⓒERLC     

또한, ELRC 이사회는 9월 회의에서 부위원장에 토니 빔(Tony Beam), 서기에 에이미 펫웨이(Amy Pettway),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에 마이클 가이어(Michael Guyer), 연구공공정책위원회 위원장에 앤소니 콕스(Anthony Cox), 행정재정위원회 위원장에 나단 루그빌(Nathan Lugbill)을 임명했다.

스미스 목사의 임명은 에드 리튼(Ed Litton) 전 남침례회(SBC) 회장이 인종차별과 성적 학대를 교단의 “가장 두드러진” 오점으로 부르며, 교단이 스스로를 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인 지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케빈 스미스 목사는 2022년 6월에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SBC 연례 총회’에서 SBC의 인종 및 정치 상황에 대해 연설한 발언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22년 6월에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SBC 연례 총회’ 모습.     ⓒSBC<br>
2022년 6월에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SBC 연례 총회’ 모습.     ⓒSBC

스미스 목사는 “나는 일부 남침례교인들이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때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그랬다”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일부 남침례교인들은 2012년 트레이본 마틴(Trayvon Martin)이 살해된 사건을 시작으로 흑인들에게 냉소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정치나 정책에 동의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형제나 자매여야 할 다른 누군가가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것뿐입니다.”

또한 그는 “일부 남침례교인들은 트럼프에 관한 모든 것에 편항되어 있으며, 정치적인 창기가 된 것 같다”고 질타했다.

스미스 목사는 일부 흑인 목사와 교회가 SBC를 떠난 사실을 언급하며 “백인 형제들이 SBC에서 이러한 흑인과 백인, 아시아인, 히스패닉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백인이 아닌 사람들은 용납되지만 실제로는 포용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그래서 나는 백인 형제들이 SBC 내에서 인종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고 발언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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