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백교회, 간사의 '목사' 칭호 정정 요구 거절/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여성 목사안수와 女목사직 문제로 미국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SBC) 교단과 교류가 끊어진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를 비롯한 5개 교회 중, 3개 교회가 남침례회 교단을 상대로 항소를 제기했다.
16일 SBC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남침례회(SBC) 산하 새들백교회를 비롯한 5개 교회가 여성 목사직을 허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자격심사위원회(Credentials Committee)의 '남침례회 협약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에 있지 않다'는 권고가 승인되어 교단과의 교류가 단절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교단과 교류가 단절된,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포레스트의 ‘새들백 교회’(Saddleback Church), 켄터키주 루이빌의 ‘펀크릭침례교회’(Fern Creek Baptist Church),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프리덤교회’(Freedom Church) 등 3개 교회가 '교류 단절이 부당하다'는 항소 의사를 밝혔다.
SBC 자격심사위원회는 새들백교회와 펀크릭침례교회는 “여성 목사직에 대한 그들의 입장 때문에 협약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었다”고, 프리덤교회는 “성추행 의혹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데 교회가 협조하지 않아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교류 단절 이유를 설명했다. [참고기사 : 美 남침례회, 여성목사 안수 새들백교회와 교류 단절 ]
남침례회는 2022년 6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연차총회 이후 8개 교회(작년 9월 2개 교회, 올해 2월 6개 교회)에 대해 '교류 단절'을 결정했고, 그중 5개 교회는 여성 목사직 허용을 문제 삼은 것이다.
새들백교회는 2021년 5월, 리즈 퍼퍼, 신시아 페티, 케이티 에드워즈 등 세 명의 여성을 목사로 안수하면서 교단과 마찰을 빚었다. 또 새들백교회는 2022년 릭 워렌 목사의 후임인 앤디 우드 담임목사의 부인 스테이시 우드를 교육목사로 임명하고, 주일 아침 예배 설교를 허용해 논란이 가열됐다. [참고기사 : 美 새들백교회 목사 사모, '교육목사'로 임명돼 ]
한편, 지난주에는 여성 목사 중 한 명인 케이티 에드워즈가 새들백교회 '레이크 포레스트 캠퍼스'의 담임목사로 취임해 문제를 연속시켰다.
데이비드 선즈(David Sons) SBC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SBC 규정은 협력 관계가 아닌 교회들이 투표하기 전, 그들의 사건을 항소할 수 있는 절차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격심사위원회는 2022년 연차 총회에서 새들백교회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는 대신, 담임목사와 구별되는 책임과 권한을 가진 간사직에 “목사”라는 칭호를 정정하도록 요구했으나, 새들백교회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지난 2월, 집행위는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한 새들백교회, 펀크릭침례교회를 비롯한 조지아주 그리핀의 ‘뉴페이스미션미니스트리’(New Faith Mission Ministry)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성티모시 크리스천침례교회’(St. Timothy's Christian Baptist Church), 미시시피주 잭슨의 ‘갈보리침례교회’(Calvary Baptist Church)에 대해 '교류 단절'을 결의했다.
자격심사위는 6월 13일과 14일 양일간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SBC 연차 총회에서 3개 교회의 항소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