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선한목자교회 대안학교 ‘생수의강 기독학교’의 ‘통일교육’
수지선한목자교회 대안학교 ‘생수의강 기독학교’의 ‘통일교육’
  • 박유인
  • 승인 2023.07.03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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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세대, 생명의 통로를 세우는 하나님의 학교/
긍휼 사역 통해 북한 품어, 탈북 청소년들 함께 교육/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가 지난 2019년 설립한 대안학교 ‘생수의강 기독학교’(교장 함송이)의 '통일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생수의강 기독학교'의 모토는 ‘통일세대, 생명의 통로를 세우는 하나님의 학교’다. 학교는 ‘삶으로 경험하는 통일교육’을 비롯해 토론 수업도 통일 세대를 염두에 두는 등 북한과 남북 평화통일에 ‘진심’이다.

'생수의강 기독학교'의 모토는 ‘통일세대, 생명의 통로를 세우는 하나님의 학교’다.      ⓒ생수의강 기독학교

학교는 학생들에게 북한과 통일이라는 단어가 화석화된 문자로 인식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긍휼 PBL’(Project Based Learning)이라는 교육을 먼저 시작했다.

‘생수의강 기독학교’의 교육 철학인 ‘그리스도의 긍휼'(Compassion)을 실제로 경험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 안에 하나님의 마음이 심겨지기를 기대한 것이다. 먼저 접근이 쉬운 빈곤 국가 어린이를 돕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탈북민들과 북한을 품는 사역으로까지 연결시키려 한 것이다.

학생들은 중국에서 만난 탈북 2세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하는 프로젝트, 중국에 남겨둔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오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탈북 자매의 사연을 듣고 진행한 ‘모금 프로젝트’ 등 쉽지 않은 일들을 기도로 추진하면서 은혜를 경험했다.

생수의강 기독학교 북한 지역 조사 포스터 세션 모습.
생수의강 기독학교 북한 지역 조사 포스터 세션 모습.   ⓒ생수의강 기독학교    

이후 탈북민 수학교사가 학교에 초빙되면서 학생들이 북한 문화를 더 가까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부임 몇 주 후, 교사는 홀로 북한에 남으신 아버지께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용소로 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열하던 교사는 용기를 내 학생들에게 본인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아버지와의 이별과 한국행, 사흘 후면 다시 만날 줄 알았던 아버지를 영영 볼 수 없게 된 가슴 아픈 이야기 후, 북한 땅에 자신의 아버지처럼 하나님을 모른 채 죽어가는 불쌍한 영혼들을 기억해 달라며 눈물로 간증을 마쳤다.

학생들은 이때부터 북한이 더 이상 멀리 있는 나라가 아닌 ‘선생님의 나라’가 됐고, 탈북민과 북한 주민들의 아픔을 그대로 느끼게 됐다. 그날부터 몇몇 학생들과 교사들이 북한 기도회를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남과 북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예배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기획되고 있다.

생수의강 기독학교, 프로젝트 수업(PBL) 모습.
생수의강 기독학교, 프로젝트 수업(PBL) 모습.         ⓒ생수의강 기독학교

학생들은 ‘Unity In Christ! 십자가 아래 하나 되어!’라는 슬로건과 로고를 만들어 캠페인 물품을 제작했다. 남한과 북한, 코리안 디아스포라 다음 세대가 함께하는 UIC 연합 기도회, UIC 연합 예배, UIC 연합 캠프, UIC 연합 체육대회 등 매 학기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탈북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학생들의 시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헌신적 모습과 성숙한 태도를 경험하면서 자신만 생각하고 챙겨온 모습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고, 탈북 친구들이 이미 준비된 섬기는 리더들이라고 말했다.

탈북민 친구들도 마음을 열고 교제하면서, 대한민국에 와서 받았던 상처와 소외감을 회복하고 낯설은 땅에서 살아갈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떠나온 아픔으로 인해 외면하고 싶었던 고향 땅을 오히려 마음에 품고 눈물로 기도하는 남한 친구들의 모습에 도전이 받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남과 북의 청소년들 안에 우정이 싹트고 있다.

생수의강 기독학교, UIC 통일 프로젝트 모습.     ⓒ생수의강 기독학교

올해부터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탈북민 자녀들이 입학해 함께 교육을 받고 있다. ETABI 활용 성경적 세계관 수업으로 훈련된 학생들은 ‘디베이트’ 토론 수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디베이트’ 수업을 처음 시작하고 경험삼아 ‘디베이트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들이 주장하는 논지에 성경적 가치가 녹아 있었고, 취합한 데이터도 탁월했던 것이다.

‘생수의강 기독학교’ 학생들의 말에서는 생명이 느껴진다.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에 성숙함과 여유가 느껴진다. 디베이트도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올리는 예배라 여기며 최선을 다해 임한다. 학생들은 준비를 위해 모일 때마다 BIS와 기도를 통해 말씀 안에서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

"후원 필요시점입니다 .후원을 통해, 하나님 사역에 함께 동역해 주십시오. 샬롬!" - 발행인 나관호 배상
"후원 필요시점입니다 .후원을 통해, 하나님 사역에 함께 동역해 주십시오. 샬롬!" - 발행인 나관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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