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영국 아카데미’ 2관왕.....오리지널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영화 《기생충》, ‘영국 아카데미’ 2관왕.....오리지널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 배성하
  • 승인 2020.02.07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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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수상/
외국어영화상, 박찬욱 감독 《아가씨》 이후 두 번째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라...기대감 모아
작품상은 샘 멘데스의 《1917》 수상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이후 두 번째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국 아카데미 2관왕.

봉준호 감독은 ‘오리지널 각본상’ 수상에 대해 “《기생충》은 외국어로 쓰여진 만큼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쓴 대사를 훌륭하게 펼쳐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랭귀지는 공통의 언어”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항상 카페에서 글을 쓰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로열앨버트홀에 서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기생충》에 많은 사랑을 보여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외국어영화상’ 수상 소감에서 봉준호 감독은 "멀리서 왔다. 여기 참석한 이들 중 제가 제일 먼 곳에서 온 거 같다"면서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훌륭한 영화들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기생충》을 위해 함께 고생한 배우들과 시나리오 제작사와 투자사, 모든 스태프와 함께 일한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서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우리 배우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송강호를 소개하기도 했다.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이날 감독상을 함께 수상한 샘 멘데스의 《1917》가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러네이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뿐 아니라 ‘작품상’과 ‘감독상’에서도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두 상은 받지 못했다.

한편, 오는 10일(한국기간)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받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에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에서 최종후보에 올랐다.

외신들은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여러 개의 트로피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LA타임스 영화 평론가 저스틴 창은 "아카데미 회원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통계적으로는 '1917'이 작품상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크호스이자 역대 최강 와일드카드인 '기생충'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기생충'은 수상할 것이고, 또 수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1917'이 작품상을 탈 것"이라며 "외국어 영화가 국제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탄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전쟁 영화가 작품상을 탄 적이 많았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 2020'은 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TV조선에서 단독 생중계된다. 진행은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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