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美 SAG서 ‘베스트 앙상블상’
영화 《기생충》, 美 SAG서 ‘베스트 앙상블상’
  • 배성하
  • 승인 2020.01.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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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영화 최초 수상, 역사에 남게 돼/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 이은 쾌거/
아카데미,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기대/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북미 대륙을 강타 중인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26th SAG Awards’(The Screen Actors Guild Award,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도 후보에만 오르고, 수상하지 못했던 상으로 《기생충》이 외국어영화 최초 수상이라는 역사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송강호, 이정은,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등의 배우들이 ‘베스트 앙상블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사상 처음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기생충'이 외국어영화 최초 수상이라는 역사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특히, 출연한 배우들에게 상이 주어져 의미가 깊다.

이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 래빗’(JOJO RABBIT),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제이 로치 감독의 ‘밤쉘’(Bombshell)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기생충’이 드라마 부문에서 ‘베스트 앙상블상’을 받은 것이다.

미국 배우조합은 16만 헐리웃 배우들로 구성된 조합원의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하게 되는데, 미국에서의 영화 ‘기생충’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이 상은 최고의 자리에 해당되며, 출연한 배우들에게 주어져 의미가 깊다. 송강호는 배우들을 대표해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상징적인 곳에서 《기생충》이 상을 받았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존경하는 네명의 배우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상 배우 조여정, 박명훈은 불참했다.

한편, 미국 ‘배우조합상’은 ‘감독조합상’, ‘작가조합상’, ‘프로듀서조합상’과 함께 미국 4대 조합상으로 꼽힌다. 미국 ‘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은 미국의 배우-텔레비전과 라디오 예술인들이 모인 조합에서 시상하는 ‘미국 영화상’으로 1995년 처음 시작되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얼마 전 미국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또다른 소식은 2월에 진행되는 ‘오스카상 시상식’(aka. 아카데미상)에서 감독상, 미술상, 편집상,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작품상 등 무려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6개 부문 모두 한국 영화로서는 최초로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터라 아카데미상에서도 외국어영화상 수상은 매우 유력해 보인다. 다만 ‘로컬 영화제’ 특성상 해외 영화인 《기생충》에게 "작품상까지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사람들의 시선이기도 하다. 오스카 작품상은 지금까지 20여차래 해외 영화(비영어권)가 후보에 올랐지만, 한번도 수상한 전례가 없다.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한국 시간으로 2월 10일 오전 8시 30분에 진행된다.

영화 《기생충》이 미국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앙상블상’을 수상 기록을 넘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등 수상으로 3관왕을 차지 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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