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제이】 ‘미래목회포럼’ 정기총회 설교자로 오신 연동교회 이성희 원로목사님이 야구를 인생으로 풀이해 설교를 하셨다. 내가 야구를 주제로 칼럼을 쓰고 싶었는데 원로목사님께서 명쾌하게 해석해 주셔서 감사했다.

설교에서 “야구는 안타를 치고 나간 주자가 2루로 ‘도루’를 하는데, 이것이 영국인들이 야구를 싫어하는 이유”라고 말씀하셨다. 다시말하면 ‘도루’는 투수를 속이고, 몰래 2루를 ‘훔치는 것’인데. 이런 것들이 기독교정신과 맞지 않아 싫어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신앙과 인생을 야구로 해석한 책이 출간되었다.

‘야구’가 ‘그리스도인의 순례의 길’을 쏙 빼닮았기 때문에 야구를 가장 좋아한다는 연동교회 이성희 원로목사가 ‘야구를 통해 본 기독교인의 삶을 다룬 '야구 천로역정 『홈런』'(쿰란출판사)을 통해 신앙인생을 논하고 있다.

이성희 원로목사는 자신의 저서 『홈런』을 통해 야구에서 사용되는 '홈런'의 의미를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으로 해석해, 그리스도인의 삶은 본향(홈)인 ‘천국’을 향해 달려가는(런) 거룩한 경기라고 풀이했다.

야구에서 타자는 투수가 던진 공을 쳐낸 이후 1루부터 3루를 거쳐 홈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일들을 겪는다. 날아오는 공을 한번에 담장 밖으로 넘겨 홈런 타자가 되면 그 여정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안타를 치고 주루를 하는 동안에는 ‘아웃’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수비수의 공과 손이 주자의 곁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갈 위기를 피하고, 때로는 동료의 희생을 통해 결국 ‘홈-인’을 하게 되는 과정이 ‘그리스도인의 천로역정’과 비슷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야구와 기독교의 공통점을 무엇일까. 바로 ‘구원’, ‘희생’ 이라는 단어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고유 용어와 같은 이 단어가 야구 안에도 녹아들어 있다. 야구에서 '구원 투수' 또는 '대타'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영웅과 같은 존재다. 기독교에서는 죄악에 빠진 인류를 천국으로 인도할 유일한 존재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자'이다. 

또 다른 단어는 '희생'이다. '희생 플라이'와 '희생 번트' 등 '희생 타'가 있는 야구는 '희생의 스포츠'다. 기독교에서는 인류의 원죄를 대신 속량할 번제물로 '희생양'이 구약 시대부터 존재했고, 신약 시대에서는 새로운 '희생양'으로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이성희 원로목사는 ‘11개의 소주제’를 통해 야구와 그리스도인의 삶의 공통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야구의 ‘룰’(rule)을 인생의 ‘룰’에 빗대, ‘인생’이라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각각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성희 원로목사는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의 끝은 '홈런'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홈런 타자’이고 또 홈런 타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 모두가 ‘에이스 투수’, ‘4번 타자’처럼 하나님께 인정받으며, 천국까지 ‘순례자의 길’을 성공적으로 도착해 천국에서 만날 이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써 내려갔다고 밝혔다.

◆저자 소개◆

이성희 원로목사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1975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1978년)
미국 San Francisco 신학대학원 졸업(신학박사 1991년)서울 연동교회 원로목사(2019-현재)
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 이사, 이사장(2013-현재)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2013-현재)
학교법인 한남대학교 이사, 이사장(2014-2018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101회 총회장(2017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2018-현재)

나관호 교수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치매가족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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