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 개막작 '니카를 찾아서'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 개막작 '니카를 찾아서'
  • 배하진
  • 승인 2023.10.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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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슬로건으로 진행/
개막작으로는 '니카를 찾아서' 선정/
단편경쟁 부문, 84개국 총 685편 출품 돼/

【뉴스제이】 배하진 기자 = 동물권과 환경을 이야기하는 전 세계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서울동물영화제’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메가박스 홍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개막작으로는 《니카를 찾아서》 선정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실종된 반려견 니카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동물 구조 활동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서울동물영화제

개막작으로는 《니카를 찾아서》(감독 스타니슬라프 카프랄로프, 우크라이나)’가 선정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실종된 반려견 니카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동물 구조 활동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해, 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제작한 릴레이 영상 프로젝트 《그만먹개(犬)》가 선정됐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최하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슬로건과 함께한다. 인간 중심 사회에서 죽음과 난민의 상황으로 몰리는 동물들의 위기를 인지하고, 동물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함께 사유하자는 의미

배우 이기우의 사회로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서울동물영화제

19일 저녁 16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와 상영작 하이라이트가 공개되며 개막식은 시작됐다.

개막식 사회는 서울동물영화제홍보대사 ‘애니멀프렌즈’로 임명된 배우 이기우가 맡았다. 배우 김태리·이주영, 코미디언 박세미, 밴드 실리카겔, 작사가 김이나 등이 영상으로 ‘서울동물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인사를 전했다.

임순례 집행위원장이 ‘서울동물영화제’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동물영화제

뮤지션 안예은의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고, 임순례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1회에 여섯 편의 영화를 올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단편경쟁 공모작만 650편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점점 영화제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지만,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며 ‘서울동물영화제’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공식 축사는 올해 영화제의 최연소 감독, 김호수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으로, 초등·중등 학생 감독들이 공동 연출한 단편 《열 걸음》으로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 본선에 진출했다.

《야생 금작화의 경이로운 고통》은 이유 없이 버려진 개들에 관한 단편 다큐멘터리다.

김 감독은 “모든 사람은 인권이 있고,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라서 아동권도 있다. 인간 동물로서 동물권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물에는 동물권 하나밖에 없다”는 내용의 직접 작성한 축사를 읽어 내려갔다. “딱 하나 있는 권(권리)을 우리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동물들을 더 생각해 달라”며 당부하자 객석에서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호수 감독의 《열 걸음》을 비롯해 올해 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총 22편의 작품이 3개의 묶음으로 나뉘어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신설된 이 부문에 올해는 84개국에서 총 685편이 출품돼 '서울동물영화제'를 향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2편의 본선 상영작 가운데 각 상금 500만원과 200만원의 작품상과 관객상이 한 편씩 결정된다.

《갓랜드》(감독 힐누르 팔마손)는 19세기 말, 덴마크의 젊은 사제 루카스가 아이슬란드 외딴섬의 교회를 완공하고 그곳 주민들의 사진을 찍기 위한 사역을 떠나지만,,,,,<br>
《갓랜드》(감독 힐누르 팔마손)는 19세기 말, 덴마크의 젊은 사제 루카스가 아이슬란드 외딴섬의 교회를 완공하고 그곳 주민들의 사진을 찍기 위한 사역을 떠나지만,,,,,      ⓒ서울동물영화제

관심을 받는 작품인 《야생 금작화의 경이로운 고통》(감독 올리비아 칼카테라, 스위스)는 이유 없이 버려진 개들에 관한 단편 다큐멘터리. 이탈리아 시인 레오파르디의 강인한 회복력의 시로부터 영감받아,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다는 것에 대해 인간과 개의 감정을 하나로 결합하여 시각화한다.

또한 《갓랜드》(감독 힐누르 팔마손, 덴마크)는 19세기 말, 덴마크의 젊은 사제 루카스가 아이슬란드 외딴섬의 교회를 완공하고 그곳 주민들의 사진을 찍기 위한 사역을 떠나지만, 예배를 좌절시킨 동물과의 관계를 그린 이야기를 다룬다. 용서받지 못한 땅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그는 자신의 목적, 사명, 도덕으로부터 길을 잃기 시작한다.

루카스의 예배를 끝내 좌절시키고 그를 두려움에 도망치게 하는 개와 말, 말똥 더미 위의 지렁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벌레들, 꿈틀거리는 화산, 이 수 없는 생명들이 나고 없어지는 사이에 자라는 풀들이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최하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슬로건과 함께한다.        ⓒ서울동물영화제

작품상은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 심사위원인 집행위원장 임순례 감독과 임오정 감독, 손수현 배우 겸 감독의 심사, 관객상은 상영관을 찾은 관객들의 투표를 거친다. 수상 결과는 10월 23일 폐막식에서 공개한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메가박스 홍대,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 개최된다. 상영 정보와 각종 포럼 등 이벤트 정보는 ‘서울동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https://www.sa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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