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추방... 미국 도착
北, 월북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추방... 미국 도착
  •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 승인 2023.09.29 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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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월북 71일 만에 석방... 중국 통해 인계/
텍사스주 포트 샘휴스턴 육군병원에 도착/

【미국(텍사스)=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무단으로 지난 7월 18일 북한으로 넘어갔다가 두달여 만에 북한에서 추방된 주한미군 트레비스 킹(Travis King) 이병이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트레비스 킹(Travis King    ⓒ CNN 캡처

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킹 이병은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전 1시 30분께 미국 군용기편으로 텍사스주 소재 '샌안토니오-포트 샘 휴스턴' 기지에 도착했다고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CNN은 킹이 군인들 인도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뒤 활주로를 벗어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이 이곳에서 조사 후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트레비스 킹 이병이 미국 텍사스 포트 샘휴스턴에 도착했다.     ⓒCNN 캡처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킹 이병은 지난해 9월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벌금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벌금을 내지 않아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한 뒤 미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지난 7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동 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음날 갑자기 유엔사가 주최한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해 시설을 둘러보다 돌연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견학 갔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건너갔다. 

유엔사가 주최한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해 시설을 둘러보다 돌연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견학 갔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건너갔다.     ⓒ CNN 캡처

미국 국방부는 킹이 고의로 월북했다고 판단하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후 유엔사와 함께 킹 이병의 신병 확인을 위해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북한은 두달여만에 킹 이병의 추방을 결정했다.

킹 이병은 북중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미국측이 신병을 확보한 후 오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인도됐다. 킹 이병이 지난 7월 18일 월북한 이후 71일 만이다. 

트레비스 킹(Travis King) 이병 어머니가 눈물로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CNN 캡처

AP통신·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미국의 보호 하에 있다고 확인했다"라며 "우리는 북한이 킹 이병을 석방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달 초 스웨덴을 통해 인지하고 노력을 매우 집중해 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과 유엔군사령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들을 통해 북한을 접촉했다"라며 "특히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이 미국의 ‘이익대표국’으로서 스웨덴 정부가 맡은 외교적 중재자 역할에 감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익대표국’은 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국가의 의뢰를 받아 그 당사국의 국민을 보호할 임무를 위탁받은 제3국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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