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시상식 ... 기독미술작가 등용문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시상식 ... 기독미술작가 등용문
  • 배하진
  • 승인 2023.09.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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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미술인의 작품. 작가의 신앙고백이 함께/
‘골든십자가상’ 3명, 특선 14명, 입선 32명/

【뉴스제이】 배하진 기자 = 한국미술인선교회(대표 정두옥 회장)가 주최한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제31회 시상식’이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마루아트센터에서 지난 7일 개최했다. 공모작 총 827점 중에서 ‘골든십자가상’ 3명, ‘특선 14명, ’입선‘ 32명이 최종 선정됐다.

공모작 총 827점 중에서 ‘골든십자가상’ 3명, ‘특선 14명, ’입선‘ 32명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미술인선교회 제공

이번 미술대전은 최명룡, 신미선, 조안석, 구여혜, 전태영, 황적환, 정두옥 등 일곱 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미술대전 당선작은 6일부터 11일까지 동일한 장소에서 전시된다.

한국미술인선교회 측은 ‘골든십자가상’ 수상자들에 대해 “기독작가들의 신앙고백이 시각적인 형식으로 표현되고 진리의 말씀 가운데 세상의 빛으로의 역할을 감당하는 귀한 모습을 기대한다”며 “우수한 기독미술작가 등용문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고 있는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을 통해 역량있고 신실한 기독작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으로 섬긴 조각가 최명룡 작가는 “이 상은 결국 사람이 주는 상이다. 하나님이 주는 상과 일치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상은 따로 있을 것이다."라며 “기독 미술인의 작품 속에는 작가의 신앙고백이 함께 한다. 이것은 기독 미술인으로서의 사명이기도 하다. 조형성과 예술성 그리고 영성이 서로 조화를 이뤘을 때 작품은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 창의력이 더하였을 때 감동을 주고 아름다운 세상을 전하는 좋은 ‘전도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든십자가 상을 수상한 박가나 작가(왼쪽). 송경희 작가(가운데), 이기선 작가(오른쪽)    ©한국미술인선교회

기독예술인들의 연합선교단체인 ‘프레이즈 개더링’ 대표 곽수광 목사는 말씀을 전하며 “우리의 실력으로는 계획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이 작동하신다는 것을 신뢰해야 한다. K-아트가 주목받는 이 시대에, 시대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전 세계로 나가 미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꿈을 꾸고 우리의 것을 주님께 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미술인선교회 정두옥 회장은 “경쟁을 통해 차등을 두어 수상하게 되는 시스템적 한계가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며 축복의 기회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은 세상의 다른 공모전과 다르다. 감동이 있고, 축복이 있고, 겸손함이 있다.”며 “기독 미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할 일은 기도를 통해 영성과 실력을 같이 준비되야 한다. ”고 했다.

이번 대회의 ‘골든십자가상'은 대상격인 상으로, 이를 통해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골든십자가상은 박가나 작가. 송경희 작가, 이기선 작가가 선정됐다.

박가나 작가는 “하늘빛을 캔버스에 담는 작가”이다. 출애굽기의 말씀을 통해 ‘시내산 내려온 모세에게 나타난 광채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했다고 한다. 박 작가는 “이런 과정을 가운데, 내 생각이 아닌 말씀 묵상을 통해 주님이 주시는 마음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이것을 더욱 찾고 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나의 작품을 누군가 보았을 때, 빛의 향기가 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박 작가는 “나의 작품이 이처럼 누군가의 집에서 따듯한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과 그 분의 빛이 전해지는 작품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경희 작가, 작품명: 빛으로 II 91.0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한국미술인선교회 제공
송경희 작가, 작품명: 빛으로 II 91.0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한국미술인선교회 제공

송경희 작가는 35년을 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담해 왔다. 그녀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 너무 큰 상처들이 있다”고 했다. 송 작가는 퇴직을 한 후에 “우리를 위해 채찍을 맞고, 고난받으신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서 미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작가의 첫 번째 전시의 주제는 ‘회복’이다. 송 작가는 “요새는 물질적으로 참 풍요로운데, 만족하지 못하고 참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현대인들의 영혼은 참 갈급해한다. 하나님을 떠나서 그렇다. 나의 미술이 이런 분들을 회복케 하는 일에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선 작가는 원래 구상작품을 보통 다뤄왔다. 이 작가는 “기도하다가 획을 긋기 시작했는데, 굳었던 감정이 쏟아져 나오며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게 됐다”고 했다. 이 작가는 교회에서 기도팀과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기도 소리들이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휘몰아치는 물줄기처럼” 느껴졌고, 그 소리들을 그저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들은 ‘기도의 소리’라고 결론 내려졌다.

그녀는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사무엘하에 나오는 ‘다윗이 전쟁 중에 목마름으로 그의 부하들이 그를 위해 예루살렘 우물을 떠 준 장면’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묵상 가운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아무도 물을 떠 드리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랐다”며 “나의 그림이 십자가상에서 ‘내가 목마르다’고 하신 예수님께, 우리의 기도가 예수님의 마른 목을 축이는 기도가 담겨있는 그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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