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침몰 타이타닉호 보려는 '관광 잠수정', 실종
1912년 침몰 타이타닉호 보려는 '관광 잠수정', 실종
  • 배성하
  • 승인 2023.06.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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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 보러 간 잠수정/
영국 억만장자·파키스탄 부호 등 탑승/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물 잔해를 보러 간 관광 잠수정이 현재 깊은 바다에서 실종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대서양서 실종된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 OceanGate
대서양서 실종된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 OceanGate

3800m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물을 보러 심해 잠수정에 올라탄 관광객들이 실종된 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생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Titan)이 잠수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의 수색작업부터 시작해서 미 해군까지 수색 지원에 나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대서양서 실종된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 OceanGate
대서양서 실종된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Ocean Gate

그런데 '타이탄‘(Titan)이라는 이름의 21피트(6.5미터) 길이의 잠수정에 탑승한 인원은 5명뿐인데, 세계에서 손꼽는 부자들이 탑승했다.

우선 해당 잠수정을 운영하는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Ocean Gate Expeditions)의 CEO 스톡턴 러시(Stockton Rush)가 탔다.

'타이탄‘(Titan)이라는 이름의 21피트(6.5미터) 길이의 잠수정에 탑승한 인원은 5명뿐인데, 세계에서 손꼽는 부자들이 탑승했다.    ©Ocean Gate

그리고,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시 하딩(Hamish Harding)도 탑승했다. 하딩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국제 항공기 중개 회사인 ‘액션 항공’(Action Aviation)의 회장이자 ‘액션 그룹’(Action Group)의 창립자다. 지난 2017년 남극 VIP 관광 회사인 '화이트 데저트'(White Desert)와 협력해 제트기 ‘Gulfstream G550’을 이용, 남극 대륙 얼음 활주로에 착륙하는 제트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특히 2019년에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주 비행사 테리 버츠(Terry Virts)와 함께 제트기인 걸프스트림 G650ER을 타고 북극과 남극을 통해 지구를 일주, 기네스 세계기록을 획득한 비행사 팀을 이끌기도 했다. 하딩은 지구상 가장 깊은 수심으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에서 최장 시간(4시간 15분) 잠수하는 기네스 기록이 있다.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Ocean Gate Expeditions)의 CEO 스톡턴 러시(Stockton Rush)가 탔다.     ©Ocean Gate 

타이타닉호 잔해나 바다에 가라앉은 유물 복원을 주도했던 프랑스 탐험가 폴-앙리 나르졸레도(Paul-Henri Nargeolet)가 탑승했다. 

폴 앙리 나르졸레도는 ‘미스터 타이타닉’으로 불리는 프랑스 해군 사령관 출신이다. 이후 근 35년간 타이타닉호 해저 탐사에 몰두했으며, 지난 1987년 심해로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에서 일련의 물건을 가져온 팀의 일원이었다.  

그는 4000m 가까이 되는 심해, 완전한 어둠 속에서 산호로 뒤덮인 타이타닉호를 처음 본 순간 “잠수함 안에서 10분 간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면서 언론을 통해 이 난파선을 ‘삶이 멈춘 시간캡슐’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잠수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의 수색작업부터 시작해서 미 해군까지 수색 지원에 나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Ocean Gate

그리고 파키스탄의 대형 비료회사 ‘엥그로’(Engro)  부회장 샤흐자다 다우드(Shahzada Dawood)와 그의 아들 등 두 부자도 잠수정에 있다고 한다. 샤흐자다 다우드는 영국 찰스 왕의 자선 단체인 ‘프린스 트러스트 인터내셔널’의 이사이기도 하다. 19세인 그의 아들 슐라이만 다우드도 함께 이 잠수정에 올라탔다. 런던 남서부 서비튼에 거주하는 다우드 가족은 최근 한 달 동안 캐나다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광상품은 1인당 25만 달러(3억 4,000만 원)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Ocean Gate

한편, 잠수정을 타고 타이타닉 잔해를 구경하는 이 관광상품은 1인당 25만 달러(3억 4,000만 원)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톡턴 러시 회장은 “공공기관은 타이타닉호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 더 새롭고 과학적 가치도 높을 다른 곳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타이타닉 탐사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발행인 나관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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