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믿음행진, 믿음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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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3.01.0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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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197]

품고, 나를 낮추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기도로 행할 바 결정하는 영적 습관/

【뉴스제이】 2023년을 시작하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로 새해인사를 했습니다. 카톡으로 새해 인사를 받았는데 그것도 좋지만, 목소리 한번 듣고 싶고 감각적인 인사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싫은 사람, 나에게 상처를 주고 어떻게 보면 전화하기 싫은 사람들에게도 섬기는 마음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것은 2023년에는 모든 사람들을 품고, 나를 낮추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목적을 가진 마음과 생각을 주신 성령님의 명령(?)을 실천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여러 반응을 보면서, 또한 다른 것을 깨닫게 됩니다. 후배나 제자들은 자신들이 먼저 인사를 했어야한다며 황송하다거나, 고맙다거나 어떤 후배는 감동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내 마음을 받아줘 내가 고마웠습니다, 

미국 텍사스 십자가 공원
미국 텍사스 ‘케이티커뮤니티펠로우십교회’ 십자가 

그리고 연락이 끊긴지 오래된 사람들과는 해후를 했습니다. 반갑고, 놀랍고 그리고 축복하며... 내 번호가 바뀌게 돼서 어떤 사람은 모르는 전화로 알고 받지 못하는 분은 문자를 남겨 나를 알려 주었습니다. ‘새해 인사차 전화했다’고. 금방 나에게 전화를 걸어주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답이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 나도 그냥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해합니다. 

이번 전화 섬김의 실천은 그런 과거를 없애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모두 품으라는 주님의 마음에 나를 낮추었습니다. ‘괜찮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실천한 것이 중요하니까요. 

“왜 전화했어!”라는 마음으로 받지 않은 사람들과 내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테니 모든 것을 흘러가는데로 맡깁니다. 어떤 사람은 회의 중이라서 자신이 다시 전화를 한다더니 전화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내가 무척 그 부부를 신경 써주고 관심 있게 보아온 사람이라서 좀 서운했지만,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좀 오랫동안 통화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나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마음을 나눈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 안에서 나눈 어떤 친구는 이젠 장로가 되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도 있어 행복했습니다. 오래 연락을 못했는데 계기가 만들어져서 그도 너무 반가워했습니다. 찬양사역을 하는 그 친구 덕분에 나도 교회 대학부 시절 찬양인도팀에서 사역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젠 자주 안부를 묻기로 했습니다.

또 어떤 선배 목사님은 나를 너무 위로해 주고, 인정해 주고, 다윗에게 사무엘이 있었던 것처럼 나에게 사무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신경 써 주시겠다는 말 한마디가 나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여전도사님은 구름기둥, 불기둥을 말하며 나의 앞길에 하나님의 인도만이 있을 것이라며 축복해 주었습니다. 참 감사한 분입니다. 

그리고 어느 권사님은 나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는 분인데 기도생활이 게을러졌는데, 내 전화를 받고 다시 기도생활로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나를 위한 기도도 포함됩니다. 감사하지요. 삼대독자로 형제 없이 성장한 나에게 마음속으로는 누님 같은 분입니다.  

오늘 점심을 먹고 스마트폰을 열어 카톡과 문자를 보았습니다. 혹여나 반응해준 사람들이 있을테니. ‘반갑다며 문자로 반응해준 사람과 부재중 통화 기록도 있었습니다. 내가 벨소리를 켜놓고 살지 않아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중 문자로 기도를 부탁한 사람과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는 약속과 함께 ’화이팅‘했습니다. 그리고 몸이 병든 제자에게는 전화로 기도해 주었습니다. 

이번에 전화로 새해인사를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되고, 거리감도 알게 되고, 진심도 알게 되고, 남이 되어야 할 사람들도 알게 되고, 더 섬겨야 할 사람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밝힐 수 없는 깊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작은 전화 섬김을 하게 했는지 알게 되고 나니, 더더욱 기도로 나아가게 되고 하나님 가슴에 더 깊이 묻혀 살게 되었습니다. 잠잠히, 고요히, 몰입해서 마음에 집중하면 어느 때는 그분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누구를 만나기 전에, 어디를 가지 전에 먼저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고 묻고, 듣고, 행할 바를 결정하는 영적 습관이 생겼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감사하고, 은혜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내 존재가 흙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주셔서 감격했습니다. 하나님 없는 나는 먼지이고 흙일뿐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겸손과 사랑을 배우고, 넓어진 마음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고, ’오직 믿음‘과 ’오직 예수님‘ 신앙으로 2023년을 시작했으니 주님 만나는 그날까지 ’믿음행진을 하며, 삶으로 ‘믿음행전’을 쓰고, 십자가를 향해 말씀의 지팡이를 짚고 직진만 하는 인생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임마누엘! 할렐루야!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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