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UN 연설로 세계인 마음 움직였다
방탄소년단, UN 연설로 세계인 마음 움직였다
  • 뉴스제이
  • 승인 2018.09.26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N 연설에서도 자신들이 추구해온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
제73차 유엔총회 각국 정상들이 유엔 본부에 모이는 시점과 맞물려 성사
【뉴스제이】 그룹 방탄소년단이 연설로 전세계의 마음을 움직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했다. 리더 RM이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았다. 음악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LOVE YOURSELF'의 메시지를 전해온 방탄소년단은 UN 연설에서도 자신들이 추구해온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RM은 본명 김남준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은 유니세프와 함께 'LOVE YOURSELF'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리의 진정한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캠페인이었다. 우리는 세계의 아동과 청년들에 대한 폭력이 종식되기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하려한다"며 "초기 앨범의 노래 중 이런 가사가 있다. '아홉살 때 쯤 내 심장이 멈췄지'. 돌이켜보면 그때쯤 나는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타인의 눈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밤하늘을, 별들을 보지 않았고, 꿈을 꾸는 일도 멈췄다. 대신 다른 이들이 만든 틀에 스스로를 가뒀다. 나는 내 목소리를 내지 않기 시작했고,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심장은 멈췄고 눈을 닫혔다. 이런 식으로 나는, 우리는 이름을 잃고 유령이 됐다. 음악은 유일한 안식처였다. 내 안의 작은 목소리가 '일어나서 너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했다.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해 세계 모든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는 "나는 어제 실수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어제의 나도 나다. 오늘의 나는 내가 만든 모든 실수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내일의 나는 지금보다 아주 조금 더 현명해질지 모른다. 그 또한 나다. 실수와 결함이 나이고, 곧 내 삶의 별자리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들이다. 나는 지금의 나 자신 그대로, 그리고 과거의 나와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나까지 모두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RM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묻고 싶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당신을 설레게 하고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이야기를 해달라.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당신의 신념이 듣고 싶다.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피부색이 무엇이든, 성정체성이 무엇이든간에 상관없이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라. 스스로에게 이야기기하고 당신의 이름을, 목소리를 찾으라"며 "나는 김남준이고, 방탄소년단의 RM이다. 나는 아이돌이며 대한민국 작은 도시에서 온 아티스트다. 많은 사람들처럼 나는 내 인생에서 수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내게는 결점도 많고, 두려움도 더 많다. 하지만 나는 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우주에 빛나는 별처럼 계속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당신의 목소리를 내달라. 당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해달라"며 연설을 끝맺었다.

방탄소년단이 참석한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는 1020을 위한 투자와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일종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이번 초대는 제73차 유엔총회가 개막하면서 각국 정상들이 유엔 본부에 모이는 시점과 맞물려 성사됐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김정숙 여사 등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