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웨슬리 신학 뿌리내리게 한 신학자
한국교회에 웨슬리 신학 뿌리내리게 한 신학자
  • 박유인
  • 승인 2023.08.2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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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남 박사 천국환송예배, 22일 서울신대서/
한국복음주의 신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겨/

【뉴스제이】 빅유인 기자 = 향년 96세로 별세한 웨슬리 신학의 대가 서울신학대학교 명예총장 조종남 박사의 천국환송예배가 22일 오전 서울신학대학교 본관 소강당에서 드려졌다.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수많은 한국교회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찾았다. 

천국환송예배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임석웅 총회장(대연성결교회)을 비롯해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과 윤철원 부총장, 임성빈 교수(한국기독교학회장), 조창연 장로(길보른재단 대표이사), 백운주 이사장(서울신학대학교) 등 성결교단 및 서울신학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족들이 故 조종남 박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지로 향하고 있다.

임석웅 총회장은 설교에서 “조 박사님은 마지막 돌아가실 때까지 삶 자체가 메시지였던 분으로, 세계 속에 우리 교단을 서게 하신 분”이라며 “다윗은 임종을 앞두고 솔로몬에게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살아라. 모든 사람이 가는 마지막 길을 간다. 낙심하지 말고 대장부가 되어라’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라. 자녀들과 자손들, 남은 후배들에게 믿음의 길을 끝까지 잘 가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하나님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천성에 들어가셨다. 우리도 주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자”고 했다.

별세한 조종남 박사는 웨슬리 신학의 대가로 서울신대와 웨슬리 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한국복음주의 신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황덕형 총장은 추모사에서 “먹먹하고, 막막하다. 서울신대를 발전시킨 공로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 초교파적으로 수많은 직책과 역할을 감당해 웨슬리의 복음신학이 한국교회에 뿌리내리도록 하셨다”며 “이제 ‘서울신대를 깊이 짝사랑하셨다’고 말씀하시던 박사님의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서울신대 황덕영 총장이 영정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회장 임성빈 교수는 조사에서 “신학과 신학의 장이 교회 중심이면서도 교회를 넘어 이 사회를 향한 실천인 학문이어야 함을 알려주셨다”며 “다음 세대와 교회 밖에 있는 영혼을 위해 한국교회의 스포츠선교회를 이끄신 분이다. 저를 비롯한 신앙의 후배들은 낙망치 않고 신학이 실천적이 되도록, 노력하고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길보른재단 대표이사 조창연 장로는 조사에서 “‘미스터 서울신학대학교’, ‘미스터 프레지던트’, 목사님 벌써 보고싶다”며 회고했다.

“총장실 옆 기도실이 떠오릅니다. 학교가 어려울 때, 기도로 나가셨습니다. 누구든지 만날 때 두 손을 잡아 주셨던 따뜻한 분으로 길보른재단의 30여 명의 복지사, 교사, 기관장들을 위해 늘 기도해주셨습니다”

조종남 박사는 서울신학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애즈베리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M.Div.), 미국 에모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Ph.D.) 학위를 각각 취득했고, 이후 미국 아주사 퍼시픽대학교에서 명예인문학박사학위(H.L.D.), 에즈베리신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D.D)를 받았다.

또한, 1967년 서울신학대학에 교수로 부임한 이래 서울신학대학 제3~6, 9대 학장을 역임했고, 대한성서공회 회장, 세계복음주의 신학위원회 위원, 세계복음화아시아로잔위원회 회장, 세계복음화로잔국제위원회 부회장, 88년올림픽선교협의회 회장,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전국신학대학협의회 이사장, 한국웨슬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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