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퀴어축제 추진에 거센 반발 ... 대전시, '불허 예정'
대전퀴어축제 추진에 거센 반발 ... 대전시, '불허 예정'
  • 배하진
  • 승인 2024.05.19 0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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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퀴어축제 열린 적 없는 유일한 광역시/
"청소년 악영향 ... 왜곡된 성 가치관 등"/
이장우 대전시장, 사실상 불허 의사 밝혀/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대전광역시에서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퀴어축제 추진 소식에 곧장 대전지역 학부모 및 62개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대전지역 일부 시민단체와 성소수자들이 함께 결성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추진과 더불어 대전의 성소수자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퀴어축제 추진 소식에 곧장 대전지역 학부모 및 62개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심지어 강충영 대전인권센터 대표가 퀴어축제 추진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진행하며 반대 의지를 불태웠다. 

대전지역 학부모 및 62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조직위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같은 자리에서 맞불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퀴어축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강충영 대전인권센터 대표(가운데)가 퀴어축제 추진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br>
강충영 대전인권센터 대표(가운데)가 퀴어축제 추진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은 규탄대회에서 "아이들이 문화라는 포장으로 스며드는 동성애, 퀴어 물결에 휩쓸릴까 봐 학부모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퀴어축제가 왜곡된 성 가치관과 성정체성 문제 등을 야기한다는 것을 다른 지역의 퀴어축제를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내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퀴어는 괴상한, 기묘한, 변스러운, 동성애자라는 의미"라며 "특히 동성애 퀴어는 올바른 윤리관과 소중한 성의 의미를 해체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리는 성소수자들을 절대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서 진행됐던 퀴어 활동의 문제 중 하나는 과다노출과 성 기구 판매 등이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청소년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성병과 전염성 질환이 발생될 우려가 있는 퀴어 활동이 대전에서는 절대 열리면 안 된다. 대전시는 시민들과 자라나는 다음세대를 위한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대전은 인구수에서는 전국 5위지만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적 없는 거의 유일한 광역시"라며 "대전퀴어문화축제가 '노잼도시' 별명에 가려져 있던 대전에 다양성을 꽃피우겠다"고 했다.

이들은 '사랑이쥬(사랑 is you), 우리 여기 있어'라는 슬로건으로 올 하반기 최초의 대전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실상 불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실상 불허 의사를 밝혔다.

"이 문제는 법과 원칙을 가지고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전이 그동안 조용했는데 또 파문을 일으키려고 작정을 했나 보네요."

한편, 서울에서는 서울광장 대관을 불허하는 등 서울시와 퀴어문화축제조직위 간의 갈등이 이어졌고, 대구에서도 다시 퀴어축제 개최를 예고해 전국적으로 자치단체와 지역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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