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제59차 조찬간담회 및 정책포럼 개최
미래목회포럼, 제59차 조찬간담회 및 정책포럼 개최
  • 배성하
  • 승인 2018.11.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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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준 대표 ‘도시와 농어촌교회 간 상생’ 방법 제시
박명수 교수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상생’ 이유과 역할

미래목회포럼(대표 김봉준, 이사장 정성진)이 제59차 조찬간담회 및 정책 포럼을 ‘한국교회 상생 위한 윈윈 전략’이라는 주제로 12일 개최했다. 더 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열린 간담회 및 정책포럼은 박종언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희수목사(공공정책본부장)가 개회기도, 김봉준 대표(아홉길사랑교회)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도시와 농어촌교회 간 상생’ 위한 실천 사례와 함께 실제적인 방법에 대해 김봉준 대표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상생’을 위한 전제조건 및 연합운동의 흐름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가 전했다.

59차 조찬간담회 및 정책포럼
59차 조찬간담회 및 정책포럼

김봉준 대표는 서두에서 10월 28일 진행한 도·농간 강단교류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미래목회포럼이 그동안 14차 명절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진행한 후속조치로 시골교회를 돕기 위한 방안을 직접 체험한 내용과 함께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남 고흥군에 20명이 출석하고 있는 28년 된 녹동갈릴리순복음교회(최종암목사)에 갔었다”며 “60-80대 어르신들이 있는 곳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근지역 인구수에 비해 다수의 교회가 있었고, 비교적 규모를 갖춘 교회도 있는 주변환경을 가진 교회였다”며 “교회 입구에서 2층 예배실로 올라가는 계단과 천정에는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였고, 예배실에 들어가는 공간에는 창고처럼 다수의 물건들이 쌓여져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예배실 강당에는 작년에 사용한 성탄트리가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교회를 관리할 인원이 없는 것으로 보였고, 담임목사는 평일 노동현장에 나가 막노동, 미장공 등으로 생계유지를 하고 있었다”며 “젊은이가 빠져 나간 전형적인 농어촌 현실에서 목회의욕 상실감이 커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시골교회에 대한 중대형 교회의 공동체의식이 적극 요구된다”며 “지나친 개교회주의에 시골 교회가 방치된 상태며, 이는 대형 교회에 대한 분노감으로 표출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해외 선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내 나라의 안방이 무너지면 소용이 없다”며 “외국가서 설교하고 단기 선교 다녀와서 선교하였다고 할 수는 없고, 이런 사이에 방치된 안방이 쓰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번 강단교류를 통해 고생하는 시골 교회 목회자를 위로하고 사명을 되찾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체적 실천사항을 설명했다.

숙박은 최고급 호텔로, 이때 숙소에 다과, 음료, 과일, Tea류, 성도들이 만든 환영 카드, 속옷, 양말, Y셔츠, 타이, 외투 등 세심한 배려와 초청교회의 신문, 주보, 환영 포스터, 현수막 등을 준비하며 사례비는 최대한 성의를 표시하는 선에서 하였다고 김대표는 말했다.

반대로 시골교회에 방문할 때는 숙박과 식비, 사례비 등을 받지 않고, 예배 후 식사 또는 교제의 시간에 차만 마시는 것으로 했다며 이때 사모에게 선물과 함께 비상금을 전달했다고 보고했다.

결론적으로 김봉준 대표는 이번 도농간 강단 교류를 통한 한국교회 윈윈 전략으로 △도농간 MOU를 통해 농산물, 해산물을 팔아주어 이익금이 적립되어 낡은 교회를 리모델링 할 수 있는 건축에 일조하는 것 △종교인 과세로 생긴 조세비용을 시골교회 자립을 위한 지원으로 정부에 건의하는 것 △중·대형 교회 담임사례비 나눔으로(경제 정의, 소득 분배 차원에서) 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종교인 과세를 하기 전부터 40년 동안 세금을 내왔는데 종교인 과세 이후 세금으로 25%가 나간다”며 “한국교회 70%의 목회자들이 정부가 도와주어야 하는 생활형편이기 때문에 종교인 과세로 거둔 세금을 이들에게 사용된다고 하면 납세하는 목회자도 보람되고 종교인과세에 대한 일부 불만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또한 “중·대형교회 담임사례비에서 10%혹은 매월 100만원 정도를 시골교회에 후원할 수 있다면 농어촌 목회자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형평성 있게 지원하고 위로하여 사역을 활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전략을 실천한다면 도농간의 형제애로 일체감이 생기고, 예산의 건전한 지출과 건강한 교회의 전환 및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내의 수많은 문제에 대한 갈등 조정할 복음주의적 연합운동 필요”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명수 교수는 ‘한국교회 복음주의 연합운동의 역사와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과제에 대해 제시했다.

박명수 교수는 “한국교회는 복음주의에 기초해 연합해야 한다. 그 대다수가 복음주의적인 신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 들어온 대부분의 초기 선교사들은 자유주의자들이 아닌 것은 물론, 교리만 강조하는 정통주의자들도 아니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로 대표되는 초기 선교사들은 체험적인 신앙을 강조하는 복음주의자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의 역사를 기술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복음주의자들의 선교로 시작하여 공산주의를 배격했으며, 해방 후에는 한국기독교연합회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건국과 재건에 힘썼다”면서 “그러다 WCC 문제로 한국교회가 진보적인 NCCK와 근본주의적인 ICCC가 남게 되자,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온건한 복음주의자들이 한기총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기총이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운동기관이 된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교회의 힘으로 설립되고 운영되어 성장 △선교단체들이 참가하여 활동 △국가 정체성 확립으로 대정부, 대사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대표회장 선출과정에서 보여준 도덕성 결여와 WCC대회를 둘러싼 유연성 부족 △이단문제를 다루는데 실패하면서 공신력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교수는 “국가 기관에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다른 종교와의 관계에서 기독교를 대변하며, 한국사회에 한국교회를 대변, 더 나아가 한국교회 내의 수많은 문제에 대한 갈등을 조정할 복음주의적 연합운동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조직과 방향과 관련, 그는 △한국교회 대다수를 대변하는 복음주의 교단운동 △제도적으로 대형교회가 참여하여 한국교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 다하고 △각종 선교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대의원 파송에 있어 청년, 신학자, 여성, 평신도를 골고루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주요과제에 대해 박교수는 “정부를 비롯한 국가기관에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하고 다 종교사회에서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며, 기독교신앙의 정체성을 확보하되 사안별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공조할 것은 공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최근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이슈는 동성애 문제로, 한국 기독교는 차별금지법이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것이라는 염려를 하고 있다”며 “이 투쟁에서 기독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앞으로 한국의 복음주의 기독교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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