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아빠! 친구가 치료되게 기도해 주세요”
[행복칼럼] “아빠! 친구가 치료되게 기도해 주세요”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0.08.02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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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관호 교수목사의 생활 속 행복이야기 〈14〉]

딸들이 마스크 통해 행복 누려/
미국 친구들도 좋아하니 “나도 행복”/
미국 '코로나 19' 확산 걱정하며/

【뉴스제이】 미국에 마스크를 보낸 후, 미국에서 온 아이들 반응이 행복을 줍니다. 한 달도 더 넘게 걸려 딸들에게 도착한 ‘한국산 마스크’. “K94 Made in Korea” 마스크를 아이들이 착용하고 사진 찍기에 분주(?)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중국산 마스크를 살 수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산 마스크를 착용하든지, 아니면 천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둘째 예린이에게 통화가 가능한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답이 왔습니다.

“Thank you for praying, dad. I’m happy that you are happy! Tonight got late I’m sorry....I will call you 12pm my time tomorrow.”

친구 걱정을 먼저 하고, 코로나에 걸린 친구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딸아이의 마음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사진을 찍어도 미국의 '코로나 19' 확산을 걱정하며 웃지 못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더구나 의대생인 예린이에게는 더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뉴스제이

다음날, 약속한 시간 미국시간 낮 12시, 우리나라 시간 새벽 2시에 연락이 왔습니다. 항상 약속이 정확합니다. 주로 SNS 전화를 연결해 통화를 합니다. 텍사스 휴스턴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헬로! 아빠! 뭐하세요? 주무셔야 하는데요”
“예린이 전화 기다렸지? 너는 뭐하고 있어?”
“휴스턴 가는 중이에요. 친구 만나러요.”
“운전 중이겠구나? 통화 오래 못하겠네.”
“괜찮아요. 나비게이션 따라 가는데요.”

잠시 통화를 멈췄습니다. 딸아이가 운전하는데 방해 될까봐서..... 이것도 아빠 마음입니다. 오래, 많이 통화하고 싶지만 아이의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아빠가 신경 쓰여서. 마스크는?”
“한국 마스크 쓰고 가요. 너무 좋아요. 한국 마스크가 최고예요. 아빠!!! 사람 많이 있는 곳에 갈 때는 꼭 한국 것, 쓸 거예요. 쿼리티가 달라요.”
“그래. 꼭 마스크 잘 써야 한다. 우리나라 마스크가 월드 1등이야”

둘째 예린이가 다니는 베일러 의대(BCM)가 휴스턴에 있습니다. 8월 3일이 개학인데,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개강하는 것이 결정되지 않아, 학교에서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 만나려고 휴스턴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화하기 전날, 미국 소식에는 휴스턴에 코로나 환자가 많이 발생했고,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이 ‘통제불능’ 상태를 선언했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휴스턴으로 가는 길, 차량 통제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빠! 마스크 너무 고마워요.”
“당연히 아빠니까 보낸 거지. 우리가 4식구니까, 한번 살 때 12장만 살 수 있어. 한달 모은 거야”
“그래요. 감사합니다. 사진 찍었어요. 마스크 쓰고요”
“하하하. 그렇구나..”
“아빠. 휴스턴 가면, 전화 안되요. 기도부탁 있어요. 아빠!!!”
“뭐야. 말해봐.”
“친구가 코로나에 걸렸어요. 기도해 주세요. 건강하게요. 그런데 스파게티 먹었는데 냄새를 못 맡았데요. 다른 것도 냄새를 못 맡는데요. 코로나 걸리면 그런가 봐요. 아빠.”
“뭐야! 친구가 걸렸어? 어쩌니?”
“아빠! 친구 꼭 치료되게 기도해 주세요. 먼저요. 그리고 내 기도 해주세요.”
"알았다. 힘내거라"
"그리고 아빠! 미국과 텍사스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요즘은 사진을 찍어도 웃지 못해요. 심각해서요."

친구 걱정을 먼저 하고, 코로나에 걸린 친구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딸아이의 마음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사진을 찍어도 미국의 '코로나 19' 확산을 걱정하며 웃지 못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더구나 의대생인 예린이에게는 더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딸의 깊은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그 후, 메시지로 마스크를 친한 친구에게 나누었다고 전해왔습니다. 흑인 친구는 달라스에 있어, 못 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통해 행복을 누리고, 나누고 섬기며, 미국 친구들도 덩달아 행복을 누리니 나도 행복합니다. 딸아이들의 친구는 모두 인종을 떠나서 딸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이니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도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에 감연된 딸아이의 친구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물론 미국을 위해서도 깊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미국의 상황은 하나님만이 멈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1등 나라, 의료와 모든 의약품의 선두주자인 미국이 가장 크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고’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나약함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갈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를 지구촌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왜 막아주지 않으시고, 이렇게 되었을까? 인간의 부주의가 낳은 것이니 인간의 잘못된 선택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기도, 그래도 기도, 그러므로 기도입니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119긴급기도운동본부 대표 / 기윤실선정 한국 200대 강사 / 역사신학과 대중문화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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