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시도…교인들“이게 나라냐”며 반발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시도…교인들“이게 나라냐”며 반발
  • 박유인
  • 승인 2020.06.22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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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 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재시도
오전 7시부터 조합 측 등 인도집행 시작
교인들, 의자 등 집기 이용해 방어벽 설치
교회 560억원, 조합 82억원...땅값만 240억원 주장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서울 장위 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22일,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 강제철거 재시도에 나섰지만, 교인들이 집결해 반발하면서 3시간여 만에 무산됐다. 이번 인도집행은 법원 집행관과 조합이 주축이 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과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측 관계자 6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쯤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 집행에 나섰으나, 교회 신도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3시간의 대치 끝에 오전 10시쯤 철수했다. 집행 인력과 교인 등 부상자가 약 7명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과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측 관계자 6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쯤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 집행에 나섰으나, 교회 신도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 : 채널A 유튜브)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재시도는 오전 7시께 시작돼 오전 10시8분께 종료됐다.

교회 측은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책상과 모든 것을 투입해서 복도와 문에 배치해 모든 문을 봉쇄했다”며 “교회로 모두 모여달라”고 밝혔다. 교인들은 “이게 나라냐”고 하며 반발했다.

집행관이 결국 이날 오전 10시8분께 집행불능 선언하며 집행이 무산됐다.

전 목사는 이날 너알아TV의 다른 생중계 방송을 통해 “우리 교회 측이 (보상금으로) 560억원을 청구했는데 (조합 측에서) 82억원을 주고 나가라고 한다. 땅값만 240억원을 주고 팔라고 하는데 우리 보고 84억원을 받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조합 측 논리가 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재개발조합 측은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집행을 시도했으나 교인들이 막아서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사랑제일교회 앞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강제철거를 저지하기 위해 교인 수백명이 모였다.

조합과 교회의 갈등은 보상금 문제 때문이다.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교회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한 보상금으로 82억원을 감정했지만, 교회는 56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채널A 유튜브)

지난달 14일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광섭)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됐고,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 집행도 가능해졌다.

조합과 교회의 갈등은 보상금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교회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한 보상금으로 82억원을 감정했지만 교회는 56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건물을 짓기 위한 건축비 358억원, 교인 감소로 인한 보상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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