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 기독교인 2%만, '복음주의'를 정치 용어로 정의
美 복음주의 기독교인 2%만, '복음주의'를 정치 용어로 정의
  •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 승인 2024.05.20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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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자, “성경은 내가 믿는 최고의 권위"/
복음주의자 39%, ‘복음전도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미국의 최근 기독교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복음주의자(Evangelicals) 개신교인 대다수는 “복음주의(Evangelical)는 정치 용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단 2%만이 ‘복음주의’(Evangelical) 용어가 ‘일부 또는 전적인 정치 용어’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Decision America" ​​캘리포니아 투어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게티 이미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달 초, 복음주의 여론조사기관 ‘그레이매터리서치&컨설팅’(Gray Matter Research & consulting)과 ‘인피니티콘셉츠’(Infinity Concepts)는 미국 복음주의자(Evangelicals)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꼬리표를 넘어: 복음주의 정체성 밝혀내기>(Beyond the Label: Unmasking Evangelical Identity)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작년에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으며, 총 1,010명의 복음주의 개신교인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오직 2%만이 복음주의자(Evangelicals)를 정치적 보수주의자이거나,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혹은 공화당원으로 정의한다”며 “따라서 다른 사람들은 이 용어를 정치와 혼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복음주의자들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Gray Matter Research & consulting

복음주의자 중 39%는 이 용어를 ‘복음전도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정의했으며, 34%는 복음주의자가 ‘특정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약 14%는 복음주의자가 ‘자신의 신앙을 우선시 한다’고 밝혔으며, 8%는 복음주의자들이 ‘경건한 생활 방식을 살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기관 연구원들은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응답자들’을 첫째, “성경은 내가 믿는 것에 대한 최고의 권위이다”, 둘째, “비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도록 권유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하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나의 죄를 사할 수 있는 유일한 희생 제물이다”, 넷째,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구주로 믿는 자만이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영원한 구원을 선물로 받는다”에 모두 동의하는 사람들로 간주했다.

이 네 가지는 미국의 40개 교단과 45,000여개 교회를 대표하고 있는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NAE)가 2015년 ‘복음주의자’를 정의한 네 가지 요건과 동일하다. 

복음주의자 39%, ‘복음전도에 초점을 맞춘다’
복음주의자 34%, ‘특정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복음주의자 14%, ‘자신의 신앙을 우선시 한다’
복음주의자 8%, ‘경건한 생활 방식을 살고 있다’

반면, 보고서는 “복음주의 신앙을 갖고 있는 개신교인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설명할지 선택’하라고 하면 27%만이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는 용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는 용어가 자신을 묘사하는지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예’ 또는 ‘아니오’ 질문을 하면, 61%는 ‘그렇다’고 답한 반면, 39%는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또한 ‘복음주의’라는 용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신자들 중에도, 이 용어를 정치적으로 정의하는 사람은 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은 복음주의자들을 특정 정치적 입장과 연관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 복음주의자를 그저 정치적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복음주의는 노인과 백인 응답자 사이에서 더 많이 대표된다.     ©Gray Matter Research & consulting

최근 몇 년간, 미국 내에서 ‘복음주의’라는 용어는 맥락과 의미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많은 주류 언론이 복음주의자나 신앙 회복주의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복음주의 여론 조사 기관인 ‘바나’(Barna)는 1,0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복음주의 공동체를 설명하는 수 있는 형용사를 선택하도록 요청했다. '보수주의'와 관련된 용어가 가장 많이 선택되었으며, ’종교적 보수’가 37%, ‘정치적 보수’가 27%로 나타났다.

‘바나’그룹은 당시 이러한 조사 결과가 복음주의자들이 평균적으로 자신을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밝히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견해를 주장하는 노인과 백인 응답자 사이에서 더 많이 대표된다"는 사실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Gray Matter Research & consulting

2018년 5월,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는 ‘복음주의’라는 용어가 정치적인 관점이 아닌, 영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미복음주의협회는 "미국에는 수백만 명이 있고 전 세계 다른 나라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곳, 투표 방법, 교육 수준, 심지어 지역 문화적 표현에 따라 식별되는 하위 그룹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각 그룹은 특유한 신념과 실천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서로에게 낯설거나 불편할 수 있다”라며 “때로는 이러한 하위 그룹이나 지도자들이 그들 간에 합의, 연결 또는 의사소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복음주의자의 대표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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