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무엘목사 칼럼] 영성과 경건 그리고 예배
[윤사무엘목사 칼럼] 영성과 경건 그리고 예배
  • 윤사무엘 박사
  • 승인 2024.05.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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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만 강조하면 영지주의 냄새가 난다/
구원, 전인적인 구원(영, 혼, 육)을 말한다/
경건(pietas=piety), 전인적인 용어다(행 3:12)/
윤사무엘 박사

【뉴스제이】 성신강림절은 유월절 후 7주간이 지난 칠칠절(Week of Weeks, 7x7=49일) 즉 오순절(Pentecost, 50일째 날)로 밀(소맥)과 보리(대맥)를 추수하는 날입니다. 

모세가 출애굽을 인도하면서 십계명을 받으러 호렙산의 시내봉우리에 올라간 날입니다. 이집트 고센땅을 출발한지 7주간이 지난 날인 오늘 모세는 호렙산을 올라갔기에 해마다 이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400년 이집트 생활을 청산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 최고의 선물은 십계명과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이 예배의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신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7-8) 하신 후 열흘 만에 약속하신 성신께서 예루살렘 시온산에 위치한 마가의 연회실에 모인 120명 성도들에게 강하게 임재하신 것입니다.

33년 전에서 하나님 자신께서 말씀으로 성육신하셔서 이 세상을 심방하셨고, 부활 승천하신지 열흘 만에 이번에는 거룩하신 영으로 임마누엘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4:24)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이를 성령(Holy Spirit)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성신을 '성령'이라고 통칭해 버리면, 신관에 문제가 생깁니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에 한국 교회는 아무런 설명 없이 성신(Holy Ghost)을 성령(Holy Spirit)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본래 성령님은 아버지의 영, 아들의 영, 성신의 영을 지칭했는데 미국에서 자유신학 바람이 불어와 영성(靈性 Spirituality) 운동이 경건이나 부흥사경회나 대부흥이란 용어를 밀어내고 초대교회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영지주의(Gnosticism) 용어가 지금 현재 한국교회에 만연되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성”만 강조하면 ‘영은 거룩하고 구원의 대상이며, 육(肉性)은 썩어질 것이니 구원과 관계 없다’는 영지주의 냄새가 납니다. 구원파의 구원론이 영지주의와 관련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전인적인 구원(영, 혼, 육)을 말하지, 영성만 아닙니다. '경건'(敬虔, pietas=piety)이란 용어는 전인적인 용어입니다(행 3:12, 10:7, 딤전 4:7-8). 

예배는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영적 제사입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재림)까지 성신님께서 성도 한사람 한사람에게 전인격적으로 함께 하셔서, 우리들에게 회개를 하게 하시며, 하나님께 예배를 회복하게 하시며, 깨끗하고 정결한 삶으로 인도하며, 위로하시며 병으로부터 해방을 시켜주십니다. 

예수님의 성육신과 성신님의 임재하심 모두 하나님의 피조세상을 심방하시는 역사입니다. 그래서 성신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롭게 되고, 힘을 얻고, 주님께서 열납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신앙인은 율법의 “의. 인, 신”을 실천하며 참된 경건을 회복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윤사무엘 박사(겟세마네신학교 총장 / 로이교회 담임 / 하버드대 고대근동학 전공 / 뉴스제이 편집자문위원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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