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우드 홀 탄생 130주년 ... 한국 근현대 의료에 공헌
셔우드 홀 탄생 130주년 ... 한국 근현대 의료에 공헌
  • 배성하
  • 승인 2023.12.1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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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30주년 기념예배 및 강연회 열려/
1932년 결핵 퇴치 위한 크리스마스씰 발행/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셔우드 홀(Sherwood Hall) 탄생 130주년 기념예배 및 강연회’가 사단법인 로제타홀기념관 주관, 기독교대한감리회 및 인천기독병원 주관으로 8일 오후 배화여자대학교 캠베홀에서 열렸다.

셔우드 홀(Sherwood Hall) 탄생 130주년 기념예배 및 강연회가 8일 배화여자대학교 캠베홀에서 진행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셔우드 홀(Sherwood Hall) 탄생 130주년 기념예배 및 강연회가 8일 배화여자대학교 캠베홀에서 진행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셔우드 홀 선교사는 제임스·로제타 홀 부부 사이에서 지난 189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1년 생을 마감했다. 한국 근현대 의료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1926년 7월 해주구세병원(Norton Memorial Hospital) 원장으로 부임하여, 의창(懿昌) 학교 교장직도 겸임하였다. 

평양선교기지를 개척했고, 평양기홀병원, 광혜원(현 세브란스병원), 동대문 부인병원(현 이화의료원), 인천부인병원(현 인천기독병원) 등에서 의료선교사로 활동했다. 1932년 결핵 퇴치 위한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을 발행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은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성탄절 전후에 발행하는 증표다.

셔우드 홀

이날 기념예배는 이철 감독회장이 설교했으며, 강연회는 홍승표 박사(아펜젤러인우교회 담임)가 강연자로 나섰다.

사단법인 닥터로제타셔우드홀기념사업회 정연수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셔우드 홀이 조선의 가난한 백성을 위해 보여준 애민과 박애, 사랑의 헌신을 기억하며 예배와 기념 강연회를 갖게 된 것은 기쁜 일이요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셔우드 홀이 해주 구세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결핵환자 치료를 위한 요양원 설립에 모든 노력을 다한 것은 그에게 믿음과 조선 사람들을 사랑했던 마음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홍승표 박사는 ‘셔우드 홀의 의료선교와 그 역사적 의미’라는 제목의 기념강연에서 “셔우드 홀의 생애는 너무 아쉽게 스러져간 초대 의료선교사 제임스 홀의 못다 이룬 꿈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을 그 아들이 온전히 계승해 꽃 피운 아름다운 역사”라고 전했다.

홍 박사는 “셔우드 홀의 내한 선교사역은 단순히 서양 문화와 의술을 한국사회에 이식, 보급하고 일제의 제국주의 통치에 조력하는 식민지 관리시스템으로서의 외형적 기능 외에 기독교선교가 현대의료기술과 결합되어 어떠한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실천성을 증명해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그는 “셔우드 홀은 당대 한국사회가 직면한 전국민적, 사회적 의료문제를 기독교선교와 결합해 의료선교가 주력해야 할 선교적 목표와 아젠다를 제시하고, 이를 기독교가 책임지고 해소해 나가야 할 구체적 과제로 제시했다”고 했다.

아울러 “내한 의료선교사들과 셔우드 홀의 의료선교 사역을 통해 단순한 육체적 질병의 치료(curing)를 넘어서 정신혁명과 신앙적, 영적 회복(restore)과 치유(healing)의 단계로까지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이 제시될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양화진 제1묘역에는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홀, 어머니 로제타 셔우드 홀 등 홀家 6명이 잠들어 있다.

한편, 현재 양화진 제1묘역에는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홀, 어머니 로제타 셔우드 홀, 셔우드 홀의 딸 필리스와 쌍둥이로 태어난 날 죽은 프랭크, 여동생 이디스 마거릿, 셔우드 홀, 91년 9월 19일 타계한 아내 매리언 버텀리 등 홀家 6명이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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