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연세조찬기도회 회장 취임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연세조찬기도회 회장 취임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4.03.08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대학교 교육 목표, ‘섬김의 리더십’/
서 목사, 이승만 대통령 어록 언급 ... "삶이란/
이미 가신 분들의 신세를 지는 일이다"/

【뉴스제이】 ‘제193회 연세조찬기도회’가 지난 7일 오전, 연세체육회 주관으로 서울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드려졌다. 이번 예배에서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연세조찬기도회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연세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운성 목사는 연세대 사회학과 76학번 졸업생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M.Div)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 석사 졸업(Th. M)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기도회는 전용관 교수(89 체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의 인도로 이성희 장로(75 경영, 검도OB)의 대표기도, 이관식 회장(66 경영)의 성경봉독과 여아름합창단(94학번 동기)의 특별찬양 후, 서중석 목사(재단이사)가 ‘심는 기쁨’(요한복음 4:37-3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중석 목사는 “오늘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첫 기도회이자 윤동섭 신임 총장님과 새로 임명된 교무위원들과 함께 예배로 한 학기를 시작하는 뜻깊은 기도회다.”며 “윤 총장님의 좌우명은 잠언 16장 9절 말씅인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이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윤 총장님과 모든 보직 교수님들께서 하늘이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세체육회 주관으로 ‘제193회 연세조찬기도회’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드려졌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수가성 영인과 대화를 하시다가 잠시 고개를 돌려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의 의미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뿌린다’는 이 말씀의 정황은 좋은 것을 뿌리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다. 곧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은 자기가 뿌린 것에 좋은 결과를 자기 스스로 거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심은 것의 좋은 열매는 남이 차지하게 하라는 것’을 강조하셨다. 주님은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를 명료하게 구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가 수고하지 않은 것을 거르게 하려고 너희를 보냈다. 수고는 남들이 했는데 너희는 그 수고의 결실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 대부분이 내 노력 없이 다른 사람이 심어놓은 결과라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서중석 목사(재단이사)가 ‘심는 기쁨’(요한복음 4:37-3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서중석 목사(재단이사)가 ‘심는 기쁨’(요한복음 4:37-3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 목사는 “우리 연세조찬기도회도 마찬가지로 25년 전 이승영 초대 회장님의 수고와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이 기도회는 없었을 것이다. 140여 년 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비롯한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에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다면 한국교회도 한국의 크리스천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33인 중에 한 분은 ‘우리는 이제 이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후에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 독립을 거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독립을 심기 위해서 간다’고 했다. 이승만 대통령께서도 ‘삶이란 이미 가신 분들의 신세를 지는 일이다’고 말한 바가 있다. 이는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며 “우리가 누리는 혜택이 우리의 노력 때문이 아니다. 수많은 남들의 수고와 헌신의 결과를 그냥 받고 있을 뿐이다. 이런 자각이 깊어질 때 우리의 삶은 한결 풍부해질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실을 깊이 체험한 사람들은 삶의 자세가 달라진다”고 했다.

서 목사는 “우리는 선조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두고, 그리고 우리가 심은 것 중 좋은 열매는 후손이 거두게 해야 한다. 우리는 공을 세우면 반드시 머물려고 한다. ’모든 영광은 나에게로‘ 이것이 지배적인 태도다. 그러나 크리스천인 우리는 달라야 한다. 공을 세우고 그 공을 나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돌려야 하는 것이다”고 했다.

서중석 목사,
서중석 목사, "​이승만 대통령께서도 ‘삶이란 이미 가신 분들의 신세를 지는 일이다’고 말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애견가 이승만 대통령 모습)

그러면서 “부모는 자신의 희생과 헌신을 딛고 자라나는 자식을 보는 기쁨에 산다. 그래서 그 사랑이 숭고한 것이다. 심으면서 살려는 사람은 섬기면서 살려는 사람이다. 섬김의 자세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다른 사람에게 먼저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려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연세대학교의 교육 목표 중 하나도 바로 이 ‘섬김의 리더십’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천상의 특권을 포기하시면서 스스로 자신의 생명까지 묵묵히 역사에 바치셨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 약한 자, 눌린 자, 병든 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섬기셨던 그 보답은 십자가의 고난이라는 억울한 보답이었다. 그러나 그분의 말씀은 처음에는 미미한 겨자씨 같았지만, 결국에는 거목으로 자라서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으셨다. 우리는 실제로 그분이 심어놓으신 그 희생적인 섬김의 결과를 누리고 살고 있다”며 “위치가 높아질수록 몸을 더욱 낮춘다면 주변에 더 큰 감동을 주게 될 것이다. 우리가 행동하는 섬김의 작은 몸짓들이 파장을 촉진해 더 큰 파급력을 얻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고귀한 활동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하나님의 손길이 항상 함께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연세대학교 체육계열 교수들이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동안 헌금을 드렸고, 봉헌기도는 조성현(90 체교) 연세대 야구감독이 드렸다. 

연세조찬기도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새 회장으로 추대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담임, 맨 왼쪽)가 제2대 회장인 이효종 장로(가운데)에게 감사패 전달을 했다. 맨 오른쪽은 윤동섭 연세대 신임 총장
연세조찬기도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새 회장으로 추대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담임, 맨 왼쪽)가 제2대 회장인 이효종 장로(가운데)에게 감사패 전달을 했다. 맨 오른쪽은 윤동섭 연세대 총장.

이어진 합심기도는 이한주 교수(82 체교, 펜싱OB)가 ‘지구촌의 평화,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고현곤 야구OB회 총무(90 체교) 가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하여’, 문성빈 명예교수(76 도서관, 검도 OB)가 ‘연세대와 국내 대학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이어진 연세조찬기도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새 회장으로 추대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담임)가 제2대 회장인 이효종 장로에게 감사패 전달을 했다.

취임사를 전한 김운성 목사는 “오늘 여기에 선 제 심정은 마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연세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많은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학교를 다녔으며, 오늘은 조찬기도회 회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신입생의 마음으로 받게 되었다. 그때는 함성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우리 학교를 위해서 조용하지만 깊은 기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총장님을 위해서, 또 여러 교무위원들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기도하도록 하겠다”고 고백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