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와 전 세계를 기독교 국가로 견인할 것
한국, 아시아와 전 세계를 기독교 국가로 견인할 것
  • 배성하
  • 승인 2023.05.30 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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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 한국을 통해 세계교회를 바라보다/
‘제14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새문안교회에서/
美 역사신학자 데이나 L. 로버트 박사 강사로/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제14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이 ‘우리의 땅끝은 어디인가?-세계기독교 시대의 지구촌 선교’라는 주제로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에서 열렸다. 

美 보스턴대학교 공로교수인 역사신학자 데이나 L. 로버트(Dana Lee Robert) 박사가 언더우드 선교사의 삶과 사역에 대해 강연했다.  ©영상 캡처
니美 보스턴대학교 공로교수인 역사신학자 데이나 L. 로버트(Dana Lee Robert) 박사가 언더우드 선교사의 삶과 사역에 대해 강연했다.    ©영상 캡처

美 보스턴대학교 공로교수인 역사신학자 데이나 L. 로버트(Dana Lee Robert) 박사를 주강사로 열렸다. 로버트 박사는 피어선(A.T. Pierson)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글로벌 기독교 선교센터의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날 강연자로 데이나 L. 로버트 박사는‘최전방: 땅끝까지’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강연의 문을 열었고, 두 번째 강연은 ‘우정: 하나님 나라에서’를 제목으로 기독교적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나눴다. 그리고 28일 세 번째 강연은 ‘교제: 함께 걸어가기’를 제목으로 강연했다.

언더우드는 조선교회에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했던 선구자요 학자였다. 그는 1890년 『한영문법』, 『한명자전』을 펴냈으며, 1908년에는 책표지가 태극 문양으로 장식된 『한국의 소명』 (召命: The Call of Korea)를 발간했다.

언더우드의 『한국의 소명』 (召命: The Call of Korea) 원본 목차(왼쪽)와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언더우드에게 세례를 받고 한국 최초 교회 소래교회를 세운 서상륜 사진(오른쪽)

로버트 박사는 언더우드가 1908년 출간한 『한국의 소명』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선교사는 1885년 한국으로 왔고 이듬해에 최초 한국 개신교인에게 세례를 줬습니다. 그리고 1887년 새문안교회를 세웠습니다. 1912년에는 현재의 평택대, 1917년에는 현재의 연세대를 세워 각각 교장과 학장으로 재임했습니다”

로버트 박사는 “과거나 오늘이나 미래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치는 동일하다. 오늘날 언더우드가 살아 있다면 그는 무엇을 행할 것인가. 언더우드가 1908년 출간한 『한국의 소명』에 나오는 몇 가지 개념을 소개하며 오늘날 선교의 의미를 탐색할 것”이라며 “이번 강연에서는 전 세계를 향해 경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로서의 ‘최전방’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복음 전도를 위해 경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한 생각을 견지해왔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땅끝’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이 단어는 ‘최전방’으로도 번역된다”고 말했다.

“언더우드는 그의 책 『한국의 소명』에서 한국은 땅끝, 새로운 최전방이었고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으며 ‘우리가 이곳에 도착하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이 땅 곳곳에 일하고 계셨음을 우리는 발견했다’고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언더우드에게 한국이라는 최전방에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은 단순히 비어있는 자리에 하나님을 채우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은혜를 통해 한국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문제였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 부부

“언더우드의 비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개개인에게 전하는 것과 더불어 기독교적 영향을 통해 교육과 의술, 교회와 여성 지도력 분야에서 한국사회를 근대화하는 것을 모두 포함했습니다. 또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를 변화시킬 것으로 봤다. 외적 활동을 통해 한국은 아시아와 전 세계를 기독교 국가로 견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언더우드는 1907년 9월 17일 네개 교단들이 함께 모인 조선 예수교장로회 설립모임에서 열린 목사 안수식에서 한국인 목사 7명에게 안수를 줬습니다. 그 가운데는 최전방인 제주도로 파송 받은 이기풍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언더우드는 이기풍에 대해 ‘16년 전 그는 평양거리에서 나에게 돌을 던졌으나 이제는 그가 한국 장로교회의 목사가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레이나 박사는 “언더우드는 하나님이 이미 한국에 계셨으며 세계 기독교 시대에 선교적 변방은 정복이나 무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과 바울의 선교를 내세운다. 그리스도는 자신을 비워 십자가를 지셨고,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전방의 역설은 교회가 땅끝까지 복음을 신실하게 전달해야 하지만, 이러한 소명은 희생과 겸손의 마음가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진실로 계시지 않은 땅은 없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박사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오랜 교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보스턴대학교는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을 지원하는 장소였다. 미 감리교 여선교회 회의록에는 1920년대 초에 한국인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증언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며 “이런 전 세계 연대는 지금까지 세계교회협의회 세계복음주의연맹 세계기독교포럼 등을 통해 이어지고 있으며 더 활발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발행인 나관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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