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사람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나관호목사 칼럼] 사람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2.12.13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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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194]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기쁘게, 하나님께 집중/

【뉴스제이】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배우는 삶과 생활 습관은 평생을 갑니다. 수십년 전, 전자제품 광고 카피 중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입해,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배운 삶은 평생 좋은 습관이 된다”로 말하고 싶습니다. 내 삶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출근하시거나 특별한 모이에 가시게 되면, 어머니는 전날 밤, 양복과 와이셔츠를 다림질 해서 방에 걸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양복에 어울리는 넥타이와 특히 손수건을 준비해 놓으시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준비된 좋은 삶을 누리셨고, 편하고 멋지고, 행복하게 사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나에게도 항상 손수건을 잘 챙겨주셨습니다. 

부모님의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고 그런 생활 습관은 나에게도 연결되어 평생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아내가 어머니에게 배운 그대로 나에게 양복과 손수건을 전날 밤, 준비해 놓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살기 위해 우리 집에는 손수건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의 공격에 나도 가능하면 외부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권유가 있어 몇 달전, 어느 모임에 참석해 외부활동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내가 어머니처럼 전날 준비해 놓은 양복을 입고 손수건을 넣고, 집을 나서기 전 아내와 손을 잡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가야 할 곳에 가게 하시고, 있어야 할 곳에 있게 인도해 주소서. 아멘”

그런데 집을 나서려는데 마음이 좀 불편해졌습니다. 가기가 싫어지고, 몸도 추위를 느끼며 ‘가지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밤 읽었던 어느 외국 사역자의 글에서 은혜를 받은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기쁘게 하십시오. 매일 하나님에게만 집중하세요,”

매 순간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했습니다. 모임에 가려는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가는 목적에 하나님이 안계셨습니다. 권유를 받았고, 오랜만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등등.....그리고 나의 체면 때문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나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나는 모임에 가는 것을 뒤로 하고, 집에서 중보기도 하는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참석하는 분들을 위해서...

있어야 할 자리,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뉴스제이
있어야 할 자리,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뉴스제이

그리고 며칠 후,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많은 재능, 좋은 달란트를 많이 주셨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DNA입니다. 그 재능의 유전 중 하나가 글을 잘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달란트입니다. 손글씨도 멋있게, 잘 씁니다, 이런 것은 우리 딸들에게 아빠인 내가 전달해준 재능이기도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할아버지가 준 재능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손글씨 성경 켈리그라피를 써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섬겨 오고 있습니다. 나와의 접촉점이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선교적 목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몇주 전, 다소 많은 양의 켈리그라피로 섬겨야 할 상황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에 물집이 아주 심하게 생기고 손가락도 약간 휘어지고. 글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마음속에 세미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너무 에너지를 쓰지 말거라”

그 순간 나는 ‘그렇다면 하나님만을 기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어진 생각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히브리서였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쁨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그리고 나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참고기사국가조찬기도회, 기도열기 뜨거웠다 ]

그날도 역시 새벽 4시에 일어나 믿음의 기도를 하고, 아내가 전날 미리 준비해 놓은 양복을 입고 손수건을 넣은 후, 거울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전날 눈이 와서 날씨도 춥고, 자동차 상태가 좋지 못해 참석하지 말까도 생각했습니다. 게으름뱅이처럼 천천히 옷을 입었고, 불참석 핑계거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배 사모! 오늘 그냥 가지 말고 유튜브로 볼까?” 
“마음이 불편하세요? 그래도... 기도하세요.”
“자동차 상태가 좀. 길이 미끄럽지는 않을까?”
“길은 다 녹았어요.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세요.”

그때 어디선가 나를 잡아당기는 힘이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망설임 없이 척척 그냥 뛰쳐 나갔습니다. 그렇게 장거리 운전을 해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큰 은혜 가운데 기도하고 ‘나라를 위해 계속 기도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날 나에게는 ‘국가조찬기도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요, 있어야 할 자리요, 가야 할 자리였습니다. 내가 그곳에 있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하시는 상황 앞에 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세밀하신 돌봄에 감사합니다. 나는 매일 선택의 상황 앞에서 주님을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매순간, 매일 하나님에게만 집중하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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