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운트’, 삶에 '용기와 희망 펀치' 날린다
영화 ‘카운트’, 삶에 '용기와 희망 펀치' 날린다
  • 배성하
  • 승인 2023.02.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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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좌절과 용기 다뤄/
88서울올림픽, 복싱 미들급 금메달리스트 /
실제 복싱 선수의 좌절, 희망과 용기로 승화/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영화 《카운트》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미들급 경기에서 예상치 못했던 판정승으로 금메달을 따며, 판정시비에 휘말렸던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은퇴 후 고향 진해에서 평범한 고등학교 선생이 된 ‘시헌’(진선규)은 거침없는 마이웨이 행보를 한다.  영화 '카운트'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카운트》는 링에서 내려온 금메달리스트 ‘시헌’이 평범한 고등학교 선생에서 좌절을 딛고 제자를 키우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엑시트》, 《너의 결혼식》 제작진의 2023년 신작으로 진선규를 주인공으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등이 출연하여 세대를 초월하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1998년 지금은 선수 생활 은퇴 후 고향 진해에서 평범한 고등학교 선생이 된 ‘시헌’(진선규)은 거침없는 마이웨이 행보로 주변 사람들의 속을 썩이며,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승부 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윤우(성유빈)를 알게 된 시헌은 복싱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시헌은 윤우(성유빈)와 환주(장동주), 복안(김민호)을 합류시켜 본격적인 복싱훈련에 돌입한다.

시헌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제자들과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카운트'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카운트》는 시헌과 타고난 실력은 최고지만 불공평한 세상에 일찌감치 희망을 접은 복싱 유망주 윤우, 양아치가 되기 싫어 복싱을 시작하는 환주, 소심한 성격의 복안, 그리고 문제적 3인방 가오, 조디, 복코까지 우연한 기회로 복싱부가 된 복싱 초보 제자들이 훈련도 중 시헌과 일어나는 좌충우돌 충돌을 그려 유쾌한 웃음과 재미를 준다.

시헌은 어린 나이에 불공평한 세상에 상처 입고 꿈이 꺾인 윤우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고, 주먹부터 앞서는 혈기 왕성한 환주에게 페어플레이 정신을 알려주며, 두려움이 많은 복안에게 용기를 주는 등 인간미 넘치는 그의 진심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카운트》는 겉보기엔 예측불허 제멋대로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시헌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제자들과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은 감동을 선사하며, 부조리한 복싱 세상에 마지막 한방을 날리는 장면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시헌의 아내 일선 역은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오나라가 맡아.

‘범죄도시’의 조선족 조폭, ‘극한직업’의 마약반 형사, ‘승리호’의 우주쓰레기 청소선 기관사, ‘공조2: 인터내셔날’의 글로벌 범죄조직의 리더 등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 준 시헌 역의 진선규는 예측불허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헌의 아내 일선 역은 최근 ‘장르만 로맨스’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오나라가 맡아 남편의 고집에 옳은 소리를 일갈하면서도 그의 진심을 묵묵히 응원한다. 시헌의 고등학교 시절 스승이자, 현 직장 상사인 교장 선생님역의 고창석도 시헌에게 기회를 주며 용기를 주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다. 복싱 초보제자 윤우 역은 《장르만 로맨스》에 출연한 배우 성유빈이 맡아 세상에 좌절했으나, 시헌과의 만남으로 다시 희망을 품게 되는 섬세한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영화 '카운트'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교장 선생님역의 고창석도 시헌에게 기회를 주며 용기를 주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다.   영화 '카운트'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카운트》‘카운트’는 90년대 시대 풍경과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냈고, 당시 사람들의 감성과 정서를 표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싱이라는 스포츠에 집중하기보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섬세하게 포착해 보다 더 생생하고 드라마틱한 감정을 전달한다.

진선규는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전체 서사를 이끌고 가는 주연은 처음인데, 어떻게 보일지 지금도 떨린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박시헌 선수의 실제 모습이나 제스처, 말투를 따라 하기보다는 서울 올림픽 결승전 이후 느꼈던 아픔과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 그리고 다시 희망과 꿈을 가졌던 과정과 이야기를 통해 시헌 캐릭터를 고민해 나갔다”라고 밝혔다.

'카운트'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 장면. (왼쪽부터)고창석, 장동주, 오나라, 성유빈, 진선규, 권혁재 감독
'카운트'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 장면. (왼쪽부터)고창석, 장동주, 오나라, 성유빈, 진선규, 권혁재 감독

권혁재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카운트》는 도전하는 인물들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내가 움츠러들고 절망적일 때 응원이 되어준 작품으로 관객들도 영화를 통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에 담긴 희망과 용기,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성장한 과정이 가슴에 와 닿았다”라며 "이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는 이야기였다. 박시헌씨는 창조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유롭게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복싱에 대해서 묘사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열려있게 말씀을 해주셔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었다. 든든했다”라고 밝혔다.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영화 《카운트》는 2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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