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 등 점령지 어린이 주요 타깃/
포로 교환 활용 가능성도 제기/
【뉴스제이】 러시아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지역의 어린이들이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에서 열린 '여름캠프'에 참가했다가 수개월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Guardia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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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Guardian)을 인용, 28일 다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월과 8월 여름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부모들에게 무료로 크림 반도와 남부 러시아의 ‘여름캠프’를 개최한다”며 대대적인 선전전을 펼쳤다.
헤르손과 하르키우 지역의 6~16세 어린이 수백 명은 러시아 점령 당시인 지난 여름 러시아 정부가 무료 개최한다고 선전한 그 ‘여름캠프’에 참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합병했다고 주장하고 지금은 후퇴한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점령"과 계속되는 전투를 이유로 아이들을 부모에게 돌려보내는 것을 거부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2017년 아르텍 어린이 휴가 캠프에서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Guardian<br><br>](/news/photo/202212/3876_9537_119.jpg)
부모는 직접 방문하면 아이들을 데려갈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전선을 통해 위험한 비공식 검문소를 건너거나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을 거쳐 여행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매우 저소득층 출신이어서 여행을 할 수 없었다.
‘여름캠프’는 스포츠와 각종 게임, 해변 체험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내세웠는데, 실제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영상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어와 역사 수업을 받고, 러시아 국가를 합창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2014년 아르텍 캠프의 학교 건물. ©Guardian](/news/photo/202212/3876_9538_1249.jpg)
현재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수중에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헤르손 지역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크림반도 캠프 5곳을 촬영한 비디오에는 최소 600∼700명의 어린이가 여전히 캠프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어린이들을 포로 교환에 이용할 수 있다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를 불법적으로 해외로 이송하거나 억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