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름캠프’ 참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 소식 '뚝'
러 ‘여름캠프’ 참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 소식 '뚝'
  • 박유인
  • 승인 2022.12.30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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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수개월째 집에 못 돌아가”/
헤르손 등 점령지 어린이 주요 타깃/
포로 교환 활용 가능성도 제기/

【뉴스제이】 러시아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지역의 어린이들이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에서 열린 '여름캠프'에 참가했다가 수개월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Guardian)이 보도했다. 

기도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 

영국 ‘가디언’(Guardian)을 인용, 28일 다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월과 8월 여름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부모들에게 무료로 크림 반도와 남부 러시아의 ‘여름캠프’를 개최한다”며 대대적인 선전전을 펼쳤다. 

헤르손과 하르키우 지역의 6~16세 어린이 수백 명은 러시아 점령 당시인 지난 여름 러시아 정부가 무료 개최한다고 선전한 그 ‘여름캠프’에 참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합병했다고 주장하고 지금은 후퇴한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점령"과 계속되는 전투를 이유로 아이들을 부모에게 돌려보내는 것을 거부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2017년 아르텍 어린이 휴가 캠프에서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Guardian<br><br>
블라디미르 푸틴이 2017년 아르텍 어린이 휴가 캠프에서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Guardian
 

부모는 직접 방문하면 아이들을 데려갈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전선을 통해 위험한 비공식 검문소를 건너거나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을 거쳐 여행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매우 저소득층 출신이어서 여행을 할 수 없었다.

‘여름캠프’는 스포츠와 각종 게임, 해변 체험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내세웠는데, 실제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영상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어와 역사 수업을 받고, 러시아 국가를 합창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2014년 아르텍 캠프의 학교 건물.    ©Guardian
2014년 아르텍 캠프의 학교 건물.    ©Guardian

현재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수중에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헤르손 지역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크림반도 캠프 5곳을 촬영한 비디오에는 최소 600∼700명의 어린이가 여전히 캠프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어린이들을 포로 교환에 이용할 수 있다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를 불법적으로 해외로 이송하거나 억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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