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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영상 공개/ 지구 자전주기와 달 공전주기 거의 동일, 전면만 봐/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 달 뒷면 찍어 보냈다
2023. 04. 13 by 박유인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로부터 지구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달 뒷면의 지형 모습이 수신됐다.

다누리가 촬영한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가 촬영한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공개했다.

지구의 자전ㅘ/주기와 달의 공전주기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전면부밖에 볼 수 없다.

이번에 다누리가 달 뒷면을 공개함으로써 이제껏 호기심을 자극했던 달 뒷면에 대한 미스터리가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고해상도카메라(LUTTI)가 장착된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치올콥스키 크레이터(구덩이) 지역과 같은 달 24일 슈뢰딩거 계곡 지역,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다누리가 촬영한 달 '슈뢰딩거 계곡' 지역.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다누리가 촬영한 달 '슈뢰딩거 계곡' 지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 뒷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과기정통부는 "3월 24일 촬영된 사진들은 다누리가 달 궤도를 1000회 공전한 날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슈뢰딩거 계곡은 길이 320km, 폭 10~10km 계곡이다. 슈뢰딩거 충돌구가 만들어질 때 여 쪼개진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는 달 뒷면 북위 31도 부근 지름 23km 분화구다. 주변 테두리가 후속 충격으로 모양이 변형된 형태를 띤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촬영된 영상이 향후 달 지표 구성 성분이나 충돌구 내 봉우리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과기정통부 및 한국천문연구원은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로 촬영된 비흐만크레이터 영상도 공개했다.

이 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과 입자 크기, 조성에 따라 빛 반사 특성이 다른 것을 이용해 표토입자 크기와 조성을 알아내는 장비다.

다누리 광시야 편광 카메라의 750nm 파장, 90도 방향 편광 필터로 촬영한 비흐만 크레이터(Wichmann crater).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다누리 광시야 편광 카메라의 750nm 파장, 90도 방향 편광 필터로 촬영한 비흐만 크레이터(Wichmann crater).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번 촬영 영상에서 파장, 편광 필터의 종류에 따라 밝기가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달 표면의 입자, 조성 분포 연구를 위한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개발)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획득 중이다.

자기장 변화자료는 달 구조 및 이상 자기장 영역 연구와 향후 달 탐사를 위한 우주환경 자료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감마선분광기 측정자료의 경우 달 표면의 감마선, 엑스선, 중성자 환경 등의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누리 탑재체의 달 관측자료를 통한 달 과학연구성과도 내년 1월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이중 고해상도카메라 촬영 영상은 보정 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광시야편광카메라 관측자료로 만든 세계 최초의 달 전면 편광지도도 내년 1월에 공유된다. 자기장측정기의 자기장 분석자료와 감마선분광기의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도 같은 달에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다누리가 정상 임무를 수행하면서 촬영한 영상 등 관측 자료는 다누리 홈페이지(www.kari.re.kr/kplo)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2일부터 달 궤도 상 다누리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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