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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구마에게 김치와 콜라는 안성맞춤/ ‘조화’(調和)는 ‘고를 조’(調)와 ‘화할 화’(和)/ ‘조화’(調和)는 한 줄을 만드는 것이다/
[기자수첩] 고구마, 김치, 콜라 그리고 조화(調和)
2022. 11. 18 by 그레이스 배

【뉴스제이】 우리 집 간식은 고구마다. 우리 집 식들은 밤고구마도 좋지만, 모두 좀 부드러운 고구마를 좋아한다. 식구가 적으니 박스로 사기보다, 마트에서 한봉지씩 자주 사서 먹는다. 

고구마, 김치, 콜라       ⓒ뉴스제이

며칠 전, 인터넷에서 애플 고구마라는 고구마를 보고 한박스를 샀다. 받아 쪄서 먹어보니 사과처럼 달고 맛있었다.

그렇게 맛있어서 한입 크게 물었더니, 목에 걸려 좀 불편해졌다. 이때 해결책은 콜라다. 당근이다. 콜라를 들이키고 나니 속시원하게 해결됐다. 고구마와 콜라는 안성맞춤이다. 조화롭다. 

순간, 어린시절 엄마 모습이 떠올랐다. 등 두드려주고, 손을 따주고, 배를 만져주던 엄마. 그리고 김치와 함께 고구마를 먹던 모습도 생각났다. 김치와 먹는 고구마는 제맛이다. 목에 걸리지도 않고 소화도 잘된다. 김치와 고구마도 안성맞춤이고 조화롭다. 

김치 대신, 콜라의 등장은 시대성의 변화다. 공통점은 고구마와 ‘조화’(調和)를 이룬다는 점이다. ‘조화로움’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언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군사 등등 모든 곳에서 ‘조화’(調和)가 필요하다.

‘조화’(調和)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고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콜라 한모금을 더 먹었더니 트름 한번하고 더 시원하고 목이 편해졌다. ‘고구마, 김치, 콜라 그리고 조화로움’이 떠올랐다. 당장 ‘기자수첩’ 주제를 삼기로 마음 먹었다. 

‘조화’(調和)는 ‘고를 조’(調)와 ‘화할 화’(和)로 이루어진다. 이 말의 뜻은 ‘고르다(평탄하다)’와 ‘어우러진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이다. 평탄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조화’(調和)다. 

고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고 친하게 지내는 것’과 ‘평탄하게 어우러지는 것’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잘 어울리는 것은 평탄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높고 낮은 표시가 없는 한 줄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조화’(調和)는 한 줄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높고 너는 낮은 것이 아니다. 똑같다. 평등하다. 한 줄이다. 

고구마와 김치처럼, 고구마와 콜라처럼 서로 돕는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서로 높고 낮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한 줄에서 대화하고, 한 줄에서 교제하고, 한 줄에서 협상하고, 한 줄에서 생각한다면 모든 길이 보이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우리 사회가 걸린 체증을 ‘조화’(調和)로 풀어야 한다. 누군가가 ‘김치’와 ‘콜라’가 되어야 한다. 나와 당신부터.....

 

그레이스 배 전도사 (뉴스제이 경영이사 겸 국장 / 말씀치유회복사역원 부원장/ 청소년보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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