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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꼬끼오톡(?) 서비스 중단, 불편해/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성숙/ 나는 요즘 ‘성경 쓰기’를 하고 있다/
[기자수첩] 꼬끼오톡(?) 먹통이 준 교훈
2022. 10. 17 by 그레이스 배

【뉴스제이】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중단 된 그날 밤, 많은 사람들이 아니 꼬끼오톡(?)을 사용하는 국민 대부분이 불편을 넘어 반공황 사태가 됐다. 

카카오 측의 밤샘 복구 작업에도 불구하고 정상 복구가 지연되고 특히, ‘PC버전 오류’는 여전했다. 나도 수시로 꼬끼오톡(?)을 통해 연락과 업무 상황을 체크하고 나누는지라 많이 불편했다. 수시로 꼬끼오톡(?) 상황을 체크하느라 날이 넘어가도록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마음에 스쳐 지나가는 깊은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들이 너무 카톡에 메여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청소년들에게 게임중독,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염려와 주의를 주면서 사는데, 정작 어른들도 카톡 중독에 빠져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살펴보니 나도 어느 정도는 스마트폰 중독 초기증상이 있는 것 같았다. 꼬끼오톡(?)과 너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대부분 너튜브(?)를 통해 정보와 관심사를 보고 잔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사는 것 같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성숙되는 법인데, 지나치게 동영상으로 쉽게 뇌를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나는 요즘 ‘성경 쓰기’를 하고 있다.(윗쪽 첫번째) 꼬끼오톡(?)이 먹통이 된 시간은 오히려 나에게 자유가 생긴 것이다.    ©뉴스제이 DB

그래서 나는 요즘 ‘성경 쓰기’를 하고 있다. 꼬끼오톡(?)이 먹통이 된 시간은 오히려 나에게 자유가 생긴 것이다. 더욱 ‘성경 쓰기’에 몰두할 수 있었다. 손에서 스마트폰을 없애 놓고 보니 너튜브(?)를 보지 않게 되고 손글씨를 쓰니 몰입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자유함이 생긴 기분이 들었다. 

꼬끼오톡(?)의 노예같은 삶에서 벗어나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가 생긴 것이다. 자유함과 몰입 그리고 성경 쓰기의 깊은 묵상 행복이 커진 것이다. 너튜브(?) 동영상을 통해서는 묵상이 안된다. 책을 읽고 생각할 때만이 ‘깊은 묵상’이 된다. 그래서 성경 묵상은 쓰거나 읽어야만 한다. 

꼬끼오톡(?)DL 먹통이 교훈을 던져주었다. 꼬끼오톡(?)과 너튜브(?)를 생각하며 내가 그것들을 다스려야지 끌려다녀서는 않된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꼬끼오톡(?)으로 간편하게 친구와 이웃들과 소통하다 보니 인간미도 줄어든다. 전화로 목소리도 들어가며 마음 담은 안부를 전해야 하는데, 오해(?)도 생긴다. 

며칠 전 동생에게 꼬끼오톡(?)으로 안부를 묻고 동생이 사용하지 않는 미용 도구를 달라고 전했다. 그런데 오타가 많아 글을 삭제하고 다시 안부와 요구사항을 전했다. 글을 읽은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반가웠다. 그런데 동생의 첫말에 다소 의아함이 생겼다. 

“언니야! 왜 글을 삭제 했어? 무슨 말 한거야”
“응. 오타가 많아서 다시 쓴거야”
“괜찮으니까, 무슨 말인지 말해도 돼.”
“아니, 할 말 글로 다 했잖아. 오타 삭제야.”
“그래. 난 또 무슨 할 말이 있는데 못한 줄 알았어.”
“동생아! 요즘 사업은 잘 돼냐?”
“고럼. 고럼. 언니가 기도해 주니 잘~~~ 돼지. 고마워”

그레이스 배

동생과 행복하고 사랑스런 대화를 하고 나서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니 ‘이렇게 전화 통화가 좋은 것’을 너무 꼬끼오톡(?)에 매달려 살았던 것을 느낀다. 전화 통화도 행복이었다.

오늘 꼬끼오톡(?)을 넘어 전화로 부모님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 안부를 전해보자. 글이 주지 못하는 그것이 전달될 것이다. 

“꼬끼오톡(?) 먹통, 고맙다. 니가 교훈을 주었구나. 내가 널 다스려 주마. 너튜브(?) 너도 마찬가지고."

"내 마음과 생각으로 널 다스릴테니 기다려라. 난 너희들의 노예가 아니야. 너희들이 내 손에서 움직여지는 도구지”

 

그레이스 배 (뉴스제이 경영이사 / 말씀치유회복사역원 부원장 / 청소년보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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